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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위원장은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남원임실순창에 도전장을 냈었다. 하지만 지역의 높은 야당세에 맞서기는 힘이 약했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 위원장은 포천이 고향이지만 사범연수원 실무를 남원에서 하게 된 것이 인연이 돼 2010년 변호사 개업을 하며 시골변호사가 됐다.
-총선 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2015년 말 새누리당 대표의 갑작스러운 영입제안에 제대로 준비도 못한 채 선거에 임하다 보니 5.6%라는 낮은 득표율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고향도 아닌 곳에서 젊은 청년이 그것도 새누리당 후보로 선거에 나왔지만, 남원 출신의 다른 야당 후보들보다도 더 남원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믿음직스러웠다’고 하시고 ‘다음에는 꼭 당선될 것이다’면서 많은 격려를 주시더군요. 이런 시민들의 격려 덕분에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했고, 메카센트럴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면서,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선거 뒤 고생스러웠던 점은 없냐는 말에 “저와 제 처 모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다. 그리고 선거비용을 보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하지만 시민들의 격려로 금방 회복할 수 있었다”는 말을 위안처럼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현재 법원 앞에 있는 법무법인 금양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지역 마을변호사, 북한이탈주민지원 변호사, 서남대학교 고문변호사, 다문화지원센터 고문변호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요즘 무척 복잡한데. 위원장님은 어떻습니까.
이정현 전 대표가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으로 임명했습니다. 그 이유가 새누리당의 개혁을 위해 진보적 성향을 가진 제 의견을 듣고 싶어서 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사태가 터지고 난 후 새누리당 분당사태가 발생했는데, 저도 새누리당 탈당 후 개혁보수신당 창당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지역정치도 소홀할 수 없는 문젠데. 어떻게 풀어 가실지.
수석부대변인으로 임명받은 후 매주 1-2회 아침 첫 기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가면서 지역의 많은 민원을 전달했고, 지역 숙원사업 예산확보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물론 최순실 사태 이후에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지역과 서울을 오가면서 소통창구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또 매주 화요일 17:25-55까지 CBS라디오 사람과사람들 야인시대 코너에 출연하는데, 지역발전을 위한 가감 없는 비판에 나설 계획입니다.
-남원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새도 두 개의 날개로 날고, 수레도 두 개의 바퀴로 굴러갑니다. 국가적 관점뿐만 아니라, 지역적 관점에서도 여야의 균형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금 사태에 있어 새누리당의 잘못이 크지만, 새누리당과 보수개혁신당의 활동을 지켜봐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