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민사회의 패배의식
박영규 남원뉴스 발행인 주변에서 남원을 일컬을 땐 주로 양반고을 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서울이나 대도시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이다. 이밖에 춘향이의 고장, 지리산 청정도시, 관광도시 등이 남원을 대표하는 상징이다. 그리고 살기좋은 곳이라는 말이 덧붙여진다. 외양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좋아 보인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남원시민들의 저변을 들여다 보면 생각이 그리 탐탁치가 않다. 보통 ‘큰일이다’, ‘이대로가 걱정이다’, ‘주변은 다 발전하는데 남원을 뭐냐’ 등이 말끝마다 튀어 나온다. 정치인들은 다 무능하고 시의원들도 더불어 무능하고, 공무원들도 무능하고, 나이든 양반이나 시민들도 다 무능하고 잘못됐다고 말한다. 잘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곡성을 갔더니 장미축제에 발디딜틈이 없고, 순창 강천산엔 낙엽보다 사람이 많다는 소리를 한다. 어느곳엔 상사화가 지천으로 폈는데 사람도 지천으로 널렸단다. 그런데 춘향제는 뭐냐는 소리를 한다. MBC, KBS, 담배원료공장, 태전방적, 화림공업 등 문을 닫거나 떠나간 기업들, 수백억을 들여 허브적 댄 허브산업, 관광, 경제, 산업, 문화, 체육 모든 부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