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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 대출금리 25일부터 최대 최대 1.3%p↓

반면 카뱅은 예·적금 금리 상향 조정

[타파인뉴스 최홍욱 기자] 25일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의 대출금리 자진 인하가 이어지면서 이달 초 8%를 넘어섰던 5대 은행의 대출금리 상단이 일제히 6%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6%대 최고 금리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하지만 일부 은행은 오히려 뒤늦게 기준금리·시장금리 인상분 등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경우도 있어 추세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쏟아진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2주 전 6일(연 5.080∼8.110%)과 비교해 하락했다.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금융당국과 여론의 지적과 압박에 은행들이 지표금리에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스스로 줄였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 연 4.360∼6.850%)와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 연 5.460∼6.490%)도 2주 사이 상단이 0.4%p 안팎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주담대 혼합형과 신용대출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1년물의 금리는 같은 기간 각 0.423%p(6일 4.527%→20일 4.104%), 0.328%p(4.104%→3.776%) 하락했다.

 

하나은행은 25일부터 대면 방식의 주택담보·전세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p 인하한다. KB국민은행도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0%p 내린다.

 

세부적으로 KB주택담보대출 신규코픽스,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각 최대 1.05%p, 0.75%p 인하된다. 특히 KB전세금안심대출과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신규코픽스 기준으로 최대 1.30%p, 0.90%p 떨어진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이번 주 중 금리 조정이 실행되면 4대 은행에서 모두 7%대 대출 금리가 사라진다.

 

이달 초 우리은행의 주담보 변동금리가 8%를 돌파하면서 약 14년 만에 8%대 대출금리 시대가 열렸지만, 불과 보름여 만에 상단이 작년 10월 말 수준인 6%대로 빠르게 뒷걸음치는 셈이다.

 

NH농협도 내달 초 청년 전·월세 상생 지원 우대금리를 0.3%p에서 0.5%p로 0.2%p 늘리고, 농업인 가계·기업 대출 우대금리를 0.3%p에서 0.5%p로 확대해 실제 대출 금리를 끌어내릴 예정이다.

 

지난 20일 은행 주요 상품별 12개월 만기 최고 우대금리는 ▲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95% ▲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90% ▲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3.87% ▲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86% ▲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3.67% 순이다.

 

같은 날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기준 평균 정기예금 금리도 4.97%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말(연 5.53%) 이후 0.56%p나 떨어졌다.

 

하지만 일부 은행은 현재 시장 금리 흐름과는 반대로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신한 알.쏠 적금'의 금리를 0.20%p(12개월 기준 최고 4.45%→4.65%), '신한 가맹점스윙적금'을 0.20%p(12개월 기준 최고금리 4.5%→4.7%) 인상하는 등 모두 11가지 적금과 2가지 예금의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20일부터 자유적금 상품의 기본 금리를 최대 0.3%p 인상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적금의 금리를 우선 올리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