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강동원(남원임실순창·사진) 의원이 지리산 빨치산 이야기를 담은 ‘지리산 달궁 비트-빨치산대장 최정범 일대기(한울출판)’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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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의원 |
이 책은 지금은 전향해서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젊은 시절 지리산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최정범씨의 일대기를 기록한 것이다.
최씨는 6·25 전쟁 당시 조선노동당 남원군당 소속 유격대원들을 이끌고 지리산 달궁을 무대로 활동했던 빨치산 대장이었다.
강동원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책은 일제 강점기에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강제징용을 당하고 해방정국을 맞아 좌·우익 충돌을 겪으며 쓰라린 아픔을 경험한 한 인물에 대한 기록서다”며 “분단과 이념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젊은이가 어떻게 아픈 삶을 살았는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 “반공을 국시로 삼던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빨치산과 좌익을 다루는 것은 금기의 영역이었지만 빨치산 활동도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향토사 차원의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해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저서 발간배경을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이 책은 철저히 최정범씨의 기억과 구술에 의존해 당시 상황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사료적 검토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며 “지리산 빨치산 유격대에 관한 검증된 기초자료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이런 한계점은 안타깝게 여겨지고, 따라서 반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부문은 기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