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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용주 전 남원시 감사실장..명퇴하면서까지 밝히려 한 진실은…?

12일 오전에 만난 김용주 전 감사실장
김용주 전 남원시 감사실장 명퇴이유 갈수록 의문
지구인 관련 '정신과 치료'·'공직사회 불신' 갖가지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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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사기' 관련 조사를 전담한 간부공무원이 돌연 명퇴한 이유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지난 6월30일자로 임기 2년여 앞두고 전격적으로 명퇴한 김용주 전 전북 남원시 감사실장 때문이다.

 

결정적인 '명퇴' 이유는 나오지 않은 채 '정신과 치료', '공직사회 배신' 등 다양한 원인이 결국 자격지심, 회의감 등의 상대적 심리적 압박과 고통이 명퇴라는 선택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게 주변인의 추론이다.

 

김용주 전 감사실장은 공식적인 퇴직 다음날 오전부터 남원시청 앞에서 1인 시위와 함께 마네킹 퍼포머스를 벌이고 있다.

 

12일 김 전 실장은 오전 남원시의회 앞에 설치된 단상에 향불을 피우는 걸로 하루를 시작했다. 향을 피운 주변 마네킹엔 '귀농사기' 관련 당시 남원시 공무원의 형상이 세워져 있다.

 

김 전 실장은 "남원시로 귀농한 '지구인' 문제를 당시 공무원들이 적절히 대응하지 않아 남원시와 시민의 명예가 추락 됐는데도 당시 공무원과 남원시는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명 '지구인'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원에 귀농한 시기부터 남원시 관계공무원 등에게 10억원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을 조사중인 남원검찰은 남원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을 이첩받아 최종 불기소 처분한바 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월6일자 상반기 남원시 인사에서 주천면장에서 감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 실장은 부임후 감사실에 '사이다 상담소'를 개설해 본연의 감사실 역할을 강화해 시민 민원에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남원에 귀농해 10억원의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지구인 청년들의 유튜브 개인 방송에 주목했다.

 

김 전 실장은 지구인 관련 서류를 들여다봤고, 귀농사기 피해액 10억원이 정상적인 귀농 절차에 의한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 임에도 '사기주장'에 의문이 들었다.

 

12일 김 전 실장은 오전 1인 시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구인 관련 그동안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구인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김 전 실장은 지구인 관련 서류를 들여다봤고, 귀농사기 피해액 10억원이 정상적인 귀농 절차에 의한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에 의문이 들었다.

 

지구인이 주장하는 귀농 피해액 10억원은 초기 귀농인에게 창업자금 또는 주거공간을 마련해 줌으로써 안정적인 귀농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지원되는 자금이기 때문이다.

 

△귀농농업창업자금은 경종분야 또는 축산분야의 기반구축을 위한 ▲농지구입, ▲시설물 설치, △주택구입자금은 ▲주택 구입 ▲신축, 노후주택 증축이나 개축 등에 쓸 수 있다.

 

대상자(귀농·영농교육 100시간 이수한 자.)로 선정될 경우 대출금리 연2%,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으로 융자가 지원되며, 대출한도는 농업창업자금 최대 3억원, 주택구입자금 최대 7500만원이다.

 

사법당국과 남원시 감사실 조사 결과, 지구인 주장처럼 10억원의 귀농사기를 당했다는 건, 악의적인 유튜브 방송일뿐이다는 판단이다.

 

◇그런데도 지구인들은 자신에게=김 전 실장은 지구인들은 자신에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사무실과 개인 휴대폰으로 항의·폭언·전화민원 등 선동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댓글 민원에 시달리다 감사실 근무 6개월만에 급성스트레스 진단을 받아 지난 3월부터 33일간 연·병가를 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지구인들의 유튜브 방송은 남원시청에 200여건의 전화 폭언, 1600여건의 민원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지구인 악성민원 관련, 변호사 선임해 강력한 대응 및 사건해결 수차례 촉구=감사실은 지구인 옹호자들의 악성민원에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수시로 발생해 남원시 국장 등에게 변호사를 선임해 강력한 대응 및 사건해결을 수차례 촉구했지만, 관련 공무원들은 오히려 무대응으로 일관해 패해를 더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 전 실장은=지구인 관련 유튜브 방송을 통해 남원과 남원시민 이미지를 땅에 떨어뜨렸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이에 대응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해 직무를 유기했다고 강조했다.

 

감사실장 재임시절 "'지구인 옹호론자' 들로부터 걸려온 전화 폭언에 시달리다가 결국 병을 얻어 퇴직할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은 끝까지 '남원의 명예' 회복을 위해 홀로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전 감사실장은 12일째 남원시의회와 남원시청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