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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과 책사가 풀어내는 관상의 지혜⓸

“… 짐이 어제 한 상서를 보니 천정이 낮은데, 관직을 얻은 것은 어찌 된 연유인가?”

“대 왈 : 천정이 비록 낮아도, 일월각이 열리고, 보필골이 일월각을 비추고, 머리는 단정하여 얼굴은 둥글면, 이것은 오행이 서로 배합이 잘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정이 낮아도 불길한 것이 아니므로, 상서의 벼슬을 얻었습니다.”

높은 관직에 있으려면 이마가(눈쎂과 머리털의 시작부분)높고 간을 엎어놓은 것처럼 봉긋하니 잘 생겨야하는데 어제 벼슬이 높은 상서를 보니 이마가 낮은데 어찌 높은 벼슬을 하느냐고 묻는 것이다. 이것은 이마만 높아서도 안 되고 일월각이라고 하는 것은 눈썹의 양옆 똑바로 위쪽이 중앙의 물소 뿔처럼 생긴 중앙 이마를 잘 보필하여서 부채살 모양으로 이마가 둥근 모습이여야 관록이 좋다.

이마가 둥근 것이 어떤 것인가? 이마가 잔털이 없고 둥근 모습이다. 머리털이 앞으로 내려오거나 옆으로 패이거나 이마의 머리털이 삼자가 있거나 흉이 있거나 한쪽으로 찌그러져 있거나 이런 모습은 모두 불길하다. 그러므로 이마에만 관록궁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옛날 요임금은 사람의 용모를 보고, 순임금은 안색을 보고, 우임금은 언어를 보고, 탕임금은 목소리를 듣고 문왕은 풍모를 보고 인재를 선발하였다고”합니다.

지금도 사람을 선발할 때 身言書判(신언서판)이라고 합니다. 그렇듯이 사람의 외모가 아무리 잘 생겨도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듯 觀相不如體相體相不如心相(관상불여체상체상불여심상-얼굴보다 몸이 중요하고 몸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라고 하였듯이 마음이 선한 사람은 그 사람의 행동 擧止(거지)에서 나타납니다.

『구당서열전』에 遠天畺(원천강-당나라의 태사국사 벼슬을 하던 인물)은 관상 보는게 신과 같았다고 전한다. 천하를 떠돌던 그가 이주 땅에 들어섰을 때 수심이 가득한 한 사내를 만났다. 연유는 아픈 아내 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원천강은 그 사내를 보자마자 쯧쯧... 어서 집에 가보시게 아내가 묘시(아침7시)에 운명 하셨구먼...하고 사내에게 조언을 했다. 사내는 화를 버럭 내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가 묘시에 나올 때 멀쩡하던 사람이 어찌 그리 쉽게 간단 말이오? 술사의 말대로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와서 보니 이미 아내는 운명한 뒤였다.

괴이한 술사가 나타났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온 고을에 퍼지고 원천강의 재주를 흠모하던 관리들은 앞 다투어 그를 만나고자 아수라장이 되던 터에 그 고을의 수령으로 있던 중국대륙의 최초의 여황제 측천무후 아버지 무사확은 긴급히 원천강을 수소문하여 자신은 물론 자식들의 앞날이 궁금하여 상을 보게 하는데.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