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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 나란히 같은 회계사사무실에 근무해 화제가 되고 있다.
두 형제는 남원중앙새마을금고 배종선 이사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배 이사장의 장남인 배형한(34·사진 왼쪽)군은 2015년 제50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국내 최고 회계법인중 하나인 삼일회계 법인에 근무하고 있다.
형한군은 남원용성중학교(48회)와 남원고등학교(45회)를 졸업하고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나왔다. 2009년 중국 무한대학교 중국어학 연수 중 중국어를 할 줄 아는 회계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회계사 공부를 시작, 2015년에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형한군은 IQ 148 이상인 사람들로 구성된 멘사(mensa) 회원이기도 한다.
차남인 배용한(29·사진 오른쪽)군은 올해 6월 치러진 제52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회계사가 됐다.
용한군은 남원중학교(58회)와 전남외고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대입에서 중앙대 법대와 해군사관학교를 동시 합격했지만 재수를 했다. 서울 SKY대를 가야겠다는 생각에 부모를 설득, 1년 뒤 재시험 끝에 고대 행정학과에 입학한 것.
용한군이 행정고시 등 당초 예상됐던 진로를 무시하고 공인회계사를 시험본 건 정년이 없는 평생일자리라는 점이 매력이었다고 한다.
토익점수를 960점까지 받을 정도로 영어를 잘해 군대도 카투사(KTA 10-09기)에 지원했던 용한군는 회계사 첫 도전에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지난해 1차와 올해 2차 시험을 무난히 치러 최종 합격했다.
현재는 삼일회계법인에 입사, 형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배종선 이사장의 자녀들은 모두 회계사와 연관이 깊다.
두 아들에 이어 출가한 딸 지영씨도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세무사인 남편과 함께 경기도 파주에서 정종재 세무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
배 이사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졸업했던 만학도다. 2002년 시의원에 당선되고 나서 주경야독하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서남대학교에 입학해 만학의 꿈을 이뤘다.
두 아들이 의지를 갖고 자기 꿈을 이뤄가는 것은 모두 아버지를 닮은 탓인 듯하다.
배 이사장은 “2010년도에는 시장경선에 떨어져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때였는데, 부모들은 자식들한테 약한 것 같다”며 “곁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나 안식구도 힘들었지만 힘들게 공부하는 두 아들을 보면서 힘든 표정도 못하고 뒷바라지만 해야 했는데, 이제는 홀가분한 기분”이라며 은근 슬쩍 자식자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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