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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사업접수 사실 공무원·주민 모두 깜깜이
남원시도 당시 기업유치 성과 외부에 공표 안 해
광치동에 건설중인 바이오매스발전소가 우드칩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라는 점에서 2014년 당시 기업을 유치한 남원시가 MOU를 체결하고도 외부에 이를 알리지 않은데 대해 의문이 일고 있다.
또한 당시 남원시가 바이오매스발전소를 세우려는 회사(엔텍바이오파워)에 보낸 공문에서 ‘예상미원을 검토한 결과 이상 없다’고 밝혀, 정작 마을주민들은 지금도 이와 같은 사업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해 주민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300억 투자유치 홍보도 없어
남원시는 2014년 7월 30일 엔텍바이오파우(주), SKC lighting(시공사)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남원시 바이오매스발전소 투자에 다른 상호 업무협약으로 투자사는 2016년까지 광치동 산7번지 일원 2만1,892㎡에 300억원(고용인원 30여명)을 투자해 발전소를 건립하고 남원시는 이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외부나 언론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보통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 기업유치 성과를 내세우기 위해 보도자료 등을 내는 것이 행정의 전례였다.
그러나 담당부서 말고는 관할동사무소, 시의회, 주민 모두가 아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양해각서 체결시기는 7월로 아직 산자부 발전사업 신청이 허가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결과를 기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사가 당해 9월 발전사업을 허가받고 11월에 남원시에 사업접수를 했어도 외부에 알려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예상민원 검토 이상 없음?
남원시는 2014년 9월 12일 투자사인 엔텍바이오파워에 보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가 신청관련 의견 회신’ 이란 공문에서 개발과 관련한 인허가 사항과 예상민원, 연접부지 소유자와의 민원협의 등이 이상 없다고 기술했다.
남원시는 당시 엔텍바이오파워가 산업통산자원부 전기위원회에 신청한 발전사업 허가 건에 대한 남원시 의견을 보내준 것인데, 발전소 유치 이전에 인허가 사항을 검토하고 또 발생할 수 있는 예상민원을 조사했지만 관련한 문제점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준 사항이다.
남원시는 이에 덧붙여 회신의견을 관계기관에 전달, 조속한 시일(9월) 내에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원활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시기를 바란다는 주문도 첨부했다.
남원시가 체결한 투자양해각서와 공문을 통해서 보면 발전소 유치는 남원시가 다소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러나 관련부서 말고는 아무도 이 내용을 자세히 아는 사람이 없다.
특히 남원시가 공문에서 예상되는 민원을 검토했지만 이상 없다는 내용에서는 가장 큰 의문을 남긴다.
광석마을 주민들은 최근에서야 토사유출 문제로 발전소사업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남원시는 공문에서 마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없다는 식으로 행정의 입장을 기술하고 있다.
이는 “대체 사업이 어떻게 추진됐는지 알아야 겠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이해되는 대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