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의 검이 사라졌다. 충돌’ 미국 정보 기관 감시팀 멤버가 작전 중에 다른 멤버에게 보낸 암호 메시지다. 감시중인 표적의 집에 불빛이 사라졌으니 감시를 끝낸다는 메시지다. 이 암호는 감시팀이 몇년 전 까지 썼던 것이고, 러시아워 때 도심에서 마약 트럭을 도보로 감시하는 팀의 암호는 또 다르다. 옛 소련의 KGB 하면 비밀 경찰로 악명이 높지만 이 KGB에 ‘스메르쉬’라는 암살 그룹이 있었다. 스메르쉬란 러시아어로 ‘스파이에게 죽음을’이 어원으로 돼 있다. 2차대전이 끝나갈 무렵 마지막 몇 개월을 참호 속에 숨어 있던 히틀러를 측근에서 경호한 사람이 러시아인 사샤 크와프다. 종전 후 1955년 KGB의 스메르쉬가 그를 독살해 버렸다. 미국 FBI 요원이 경계하는 3가지 유혹에 3B가 있다. 술(Booze) 여자(broads) 뇌물(bucars)이 그것. 요원 중에는 술과 마약, 섹스를 이용해서 오염시킬 수 있는 정부 직원이나 군인 등을 찾아 바나 나이트 클럽을 들락거리는 접촉 요원이 있다. 이들을 나이트 크롤러(밤에 기어 다니는 큰 지렁이)라 한다. 표적을 함락 시키기 위해 로맨스를 이용하는 여성 요원은 하니 포트(꿀단지), 일명 마타하리라 한다. 마타하
오스트리아 태생의 빌헬름 라이흐는 성을 해방하면 신경증이나 성도착, 모든 범죄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던 정신 분석학자다. 그는 13살 때 어머니와 가정교사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아버지에게 일러 바쳤는데 이 때문에 부모가 모두 자살해 버리자 평생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고 한다. 잉글랜드의 축구 스타 베컴도 전 매니저 레베카 루스와의 불륜설로 곤욕을 치른 일이이 있다. 한 여론 조사를 보면 결혼 생활을 오래 해온 독일 여성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남편 몰래 바람을 피웠거나 혼외 정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는 절반을 넘는 51%나 된다. 우리의 경우도 ‘남성 문제 상담 전화’에 나타난 것을 보면 한 달간의 가출 아내 1천명 가운데 채팅 등을 통해 탈선한 경우가 67%나 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한국 법과학 연구소에 체모를 들고 와서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증명해 가려는 사람이 한 달에 30명이 넘는다고 한다. 불륜 현장에서 수거한 체모는 배우자의 불륜 여부를 확인하는데 충분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배우자의 외도 현장을 잡아 달라고 흥신소 등에 부탁하는 의뢰인도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 ‘섹스 요법’을 연구하고 있는 독일 심리학자
"어머니!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웬일인지 문득 상추쌈을 게걸스럽게 먹고 싶습니다." 영화 '포화속으로'의 모티브가 된 6.25전쟁 때 당시 학도병(당시 중학 3년) 이우근씨가 쓴 전선편지. 또 여섯 달 신혼의 스물두 살 새색시에게 쓴 "뱃속의 아기는 아들여야 한다"는 어느 젊은 군인의 전선편지. 조국의 부름을 받아 부모와 새색시를 뒤로하고 총포의 굉음과 포연(砲煙) 자욱한 사선(死線)에 뛰어 들어간 후, 당시 여섯 달 뱃속의 아기는 지금 환갑이 훌쩍 넘어 국립묘지에 계신 아버지의 비명(碑銘)을 어루만진다. 세월이 흘러 편지 쓴 이는 티끌이 됐어도 그들이 남긴 편지는 배달돼 가족의 가슴에 통곡을 심고 보는 이의 눈 속에 이슬을 채운다. 일상에 젖어 6.25전쟁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질 때면 6월 호국보훈의달이 다가와 평소에 관심 없던 '전선야곡'을 입에 물고 우물우물 종알거린다.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들려오는 총소리를 자장가 삼아..." 6.25는 남북한과 중국 등을 포함 19개국이 직접 전투에 참가한 세계대전 규모의 전쟁이었다. 세기적 전쟁인 만큼 전쟁의 상흔은 참혹했다.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참전국의 사망자는 200만
지금까지 지구상에 나타난 생물종은 99%가 이미 절멸해 버렸다고 한다. 공룡이나 매머드도 그 중의 하나다. 한꺼번에 생물종들이 자취를 감춰 버린 시기가 45억년의 지구 역사 속에는 6~10회나 있다. 이걸 ‘대절멸(大絶滅)’이라고 한다. 왜 별안간 수많은 생물종이 같은 시기에 사라져 버렸을까. 학자들 사이에도 여러 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미국 지질학회에서 발표된 ‘바다에 사는 세균이 만들어내는 유해한 유화수소’설이다. 2억5천만년 전에 일어난 생물 대절멸 때 생물종의 95%가 지상에서 사라져 버렸는데 이 시기의 지층에서 유황을 영양원으로 하는 세균의 활동이 아주 활발했다는 증거가 발견된 것이다. 바닷물에 유화수소의 농도가 높아지면 대기 속으로 방출되어 많은 생물이 죽게 된다. 다른 설에는 이 시기에 해면이 60m나 낮아졌기 때문에 대륙붕이 솟아 올라 생물이 절멸했다는 설이다. 이 시기 이후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파충류, 대표적으로는 공룡이 번성했으나 6천500만년 전 두 번째 대절멸 때 지상에서 사라지고 포유류의 시대가 온다. 이 절멸의 원인에 대해서도 여러 설이 있다. 운석설과 기온 저하설이 대표적이다. 거대한 운석이 지구에 충돌한 흔적은 여러 곳에
막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란 나중 일을 알 수 없는 법이다. 그게 진짜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섭리를 기억하자. 이젠 끝장이다, 다시는 안 만난다, 이런 말은 정말 마지막에만 해야 한다. 마지막이다 보다는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지요, 그때는 잘 해 봅시다 라 고 말하면 좋다. 인연의 고리를 함부로 끊지 말자. 대신 헝클어진 매듭을 풀자.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만남의 인연을 되새기자. 가장 아픈 상처는 막말이다. 어려서 들은 막말이나 모욕은 거의 회복 불능이다. 말로 입은 상처는 문신이나 수술 자국보다 깊다. 성형수술도 할 수 없다. 일생을 통해 곪아간다. 거친 막말은 피해야 한다. 말로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다. 부모와 배우자, 친구와 직장 동료들로부터 받는 말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정작 말한 사람은 말한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일생을 그 후유증에 시달린다. 가차 없이 비판하고 사람 속을 뒤집어놓는 일은 없어야 한다. 거친 입은 막아야 한다. 냉소적인 말은 피해야 한다. 거칠고 메마른 말이 가득해서는 안 된다. 내 안에도 같은 상처가 나고 함께 피를 흘리게 된다. 막말은 스스로를 해
국가기록원은 지난 2012년 일제강점기 형무소의 실상을 살필 수 있는 '일제문서 해제집(행형편)'을 발간했다. 해제집에서 조선총독부 법무국 행형과가 1936~1937년 각 형무소에서 보고받은 재소자들의 식단표를 보면, 서대문형무소 재소자들은 1936년 9월 1~10일 매일 아침, 점심, 저녁에 하급미 10%, 콩 40%, 좁쌀 50%로 구성된 '콩밥'을 먹었다. 형무소 생활을 소위 '콩밥 먹는다'고 했던 유래다. 이후 1957년 7월 19일 우리나라 교정행정 최초로 수용자의 급식에 관한 법령인 ‘재소자 식량급여규칙’이 제정됐다. 그때만 해도 식량이 부족, 곡식의 혼합비율을 쌀 30%, 보리 50%, 콩 20%로 보리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지급되는 밥의 양도 노작의 정도에 따라 틀을 다르게 제작, 1등식에서 5등식으로 구분해 차등지급했다. 밥그릇처럼 생긴 틀로 밥을 찍어서 주었기에 틀로 찍어낸 밥을 ‘가다 밥’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가다는 일본어로 형(型, 거푸집 형)이고 가다 밥은 ‘틀 밥’, ‘찍은 밥’ 이란 뜻이다. 그러다가 1986년 쌀 50%, 보리 50%로 혼합비율이 바뀌면서 급식에서 콩이 사라졌으며, 이때까지 유지됐던 틀 밥 제도도 폐지됐
2014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 일대에서 북한 김정은의 외조부인 고경택(高京澤.1913~1999)과 외증조부 고영옥(高永玉)의 묘가 발견돼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고경택이 북한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시신이 없는 허총(虛塚)에 묘비만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묘지는 고경택의 형인 고경찬의 후손들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1952~2004)는 지난 2002년부터 평양의 어머니로 우상화되다 2004년 사망했다. 그녀의 고향은 제주시 조천읍이다. 현재 이곳에는 고영희의 제주고씨 친족 일부가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묘지가 있는 제주시 봉개동은 지리적으로 조천읍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묘지 발견이 언론에 알려진지 하루 만에 김정은 외조부의 묘가 해체됐다. 훼손될까 걱정돼 후손이 옮긴 것이다. 김정은의 외조부 고경택은 1913년 제주도에서 태어났으며 1929년 일본 오사카로 건너갔다. 그는 군복과 천막을 만드는 군수공장 제봉소에서 일했다. 1952년 6월 26일 일본 오사카시 코리아타운 부근의 쓰루하시(鶴橋)에서 고영희를 낳았다. 그녀가 살아 있다면 2014년 현재 환갑을 갓 넘은 62세다.
한국광고협회가 6월 베스트 방송광고(CF)로 '으리의 김보성'편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광고회사 코마코가 기획한 이 광고는 '으리∼ 으리∼'란 유행어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김보성의 최근 유머 광고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는게 선정위원들의 평가다. 베스트 방송광고는 전달에 방송된 TV광고 가운데 시청자들의 온라인 투표와 광고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 심사를 거쳐 매월 선정한다. 지난 5월 7일 유투브에 공개된 '으리' CF에서 김보성은 느닷없이 쌀가마니를 후려치며 "“탄산도 카페인도 색소도 없다. 우리 몸에 대한 으리”를 외치더니 모든 단어에 ‘으리’를 집어넣기 시작한다. 이어 "아메으리카노(아메리카노)"와 "에네으리기음료(에너지음료)"를 뺏으며 "전통의 맛이 담긴 항아으리(항아리)!" "신토부으리(신토불이)" "으리집 으리음료(우리집 우리음료)’를 들이댄다. 마지막으로 "마무으리(마무리)"라며 "이로써 나는 팔도(광고주)와의 으리를 지켰다. 광고주는 갑, 나는 으리니까(을이니까)!"라고 비장하게 외친다. 김보성의 '으리' CF는 인터넷 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네티즌들은 김보성과의 ‘으리’를 지켜야 한다며 식혜를 사먹기 시작했고 광고 방
남원시 수지면 박의식(82세) 옹 6월이면 더욱 생각나는 어릴 적 내 친구, 박환기(朴煥岐)! 그는 나와 한 마을에서 태어난 연배였다. 우리는 유별나게 친한 사이였다. 살아있으면 그는 나보다 두 살 위인 84세. 우리는 불행한 시대를 함께 살았던 사이다. 일제시대 대동아전쟁과 해방의 혼란을 겪었다. 6?25사변과 지리산 공비소탕 전투 속에서, 우리는 빈곤한 보릿고개와 초근목피 생활을 함께 겪었다. 그 이름은 박환기(朴煥岐)! 그는 남원시 수지면 고평리 양촌마을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고 건강이 쇠약하였으나 무척 영특했다. 그러나 그의 나이 겨우 19세, 지리산전투 때 일개 야경조의 일원으로 마을을 지키다 공비에 납치돼 지리산 깊은 골짝에서 이름도 없이 그는 홀로 얼어 죽고 말았다. 1950년 12월 5일 밤 8시 무렵, 그날 우리 마을과 이웃 고정마을에 공비가 출몰했다. 30여명의 무장공비가 마을을 둘러싸고 징과 꽹과리를 치며 쌀과 식량을 약탈하고 마을사람 10여명을 납치, 그들에게 짐을 짊어지게 해 지리산으로 운반하도록 시켰다. 그날따라 지리산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몹시 추웠다. 그날 납치된 사람들 중 4명은 동사해 끝내 마을로 돌아오지 못했다. 살아 돌
우리 나라에는, ‘선친 산소에 가서 속옷을 태우면 행운이 온다’는 무속인의 말을 믿고 산소에서 속옷을 태우다 산불을 낸 여인이 있었다. 미국에는 ‘속옷의 날’을 만들자고 속옷 바람으로 거리 서명 운동을 벌인 모델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 미국의 미네소타주법은 남자와 여자의 속옷은 한 빨랫줄에 널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일본에는 ‘브래지어의 날(2월 12일)’, 여중·고생이 입던 팬티를 파는 ‘부루셀라’라는 엽기 상점도 있다. 속옷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코르셋처럼 체형을 보정하고 몸매를 아름답게 해 주는 파운데이션. 하나는 몸의 보온과 겉옷의 더러움을 막아 주는 언더웨어. 여성 속옷 중 브래지어나 거들은 파운데이션이다. 반면 속옷이지만 슬립이나 캐미솔처럼 장식이 달린 것은 란제리에 속한다. 이밖에 속옷에는 니트인너와 쇼츠가 있다. 우리는 속옷을 그냥 셔츠라 한다. 그런데 영국에 가면 와이셔츠를 보통 셔츠라 부른다. 우리의 속옷 셔츠에 해당하는 것은 베스트(vest). 미국에 가면 이 ‘베스트’는 우리의 조끼가 돼 버린다. 요즘 젊은 사람 중에는 우리 나라에서도 와이셔츠 밑에 셔츠를 입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영국에서는 거의 입지 않는다. 미국 영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