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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리본












각종 웹 사이트 초기 화면에서 특정 회사를 선전하는 광고가 링크가 아닌, 인터넷상의 시민 운동을 위한 여러 가지 색상을 지니 리본을 '인터넷 리본'이라고 한다.

인터넷 리본이 처음 등장한 것은 베트남전으로 포로가 되거나 행방불명이 된 사람들을 찾기 위한 캠페인으로 노란 리본을 사용하면서부터이다.

이 후 노란 리본의 영향을 받아 진정한 양심을 찾자는 '그린 리본', 낙태를 반대하는 '하얀 리본'도 선보이게 됐다.

기본적인 형태는 윗부분에 꼬임을 이룬 형태이며 색깔로 그 의미를 표현한다. 사이버 세계 시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자유 발언과 정보 공유,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책임 의식을 고취하자는 캠페인을 상징하는 파란색 리본, 홈 페이지를 예쁘게 꾸미기보다는 정확하고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자는 회색 리본, 환경 오염을 방지하자는 녹색 바둑무늬 리본도 있으며, 최근에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무지개색 리본도 등장했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져 있는 가운데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노란 리본으로 물들고 있다.

대학생 연합동아리 ALT가 지난달 22일 처음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노란 배경을 바탕으로 나비 리본 문양이 그려져있고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라는 문구를 적어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고 있다.

사진을 내려받아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면 된다.

이런 가운데 "노란 리본 자체에 저작권이 걸려있어 카카오톡 프로필로 바꿀 경우 벌금 500만 원이 부과된다"는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ALT는 "저희는 이 이미지는 모든 분들이 동참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모듬 분들이 사용하라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료 같은 건 절대 없고 사용하셔도 무관하다"며 "지금 떠도는 저작권료 이야기는 모두 유언비어이니 마음내려놓고 사용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노란 리본 물결이 SNS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며 국민적 캠페인으로 승화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구조 174명'의 숫자는 움직일줄 모른다.

실종 난에 있던 숫자가 줄어 사망 난으로 옮겨가고 있을 뿐이다. 희망의 끈이 점점 가늘어 지고 있는 현실에 고통받을 남은 실종자 가족들 앞에 우리 모두는 죄인의 심정이다. /무등일보 논설위원= 윤종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