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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근 재단측 비상대책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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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여 사죄하고 있다. |
<속보> 최근 중증장애인 시설에 대한 경종을 울린 남원 평화의집이 비상대책위 체제로 당분간 시설이 운영된다. <본지 5월20일자 1,2,3면 보도>
지난 23일 남원 평화의집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이하 재단) 관계자들이 언론에 나와 고개숙여 사죄하고 비상대책위 체제에 돌입했다. [심충취재]남원 평화의집
이날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재단 관계자는 "재단의 '평화의 집'에서 발생한 장애인 폭행 사건으로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들께 상심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읍소했다.
재단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남원살림교회 문홍근 목사는 "장애인의 존엄성과 권익옹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행동해야 할 시설에서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과 가족들에 대해 법적·도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문 위원장은 "책임주체로서 이후 진행될 법인에 대한 모든 처분도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겸허하게 받아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비상체제로 법인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파악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조사와 진단, 향후 대책과 실행 과정 전체를 인권단체 및 공신력 있는 복지단체, 장애인단체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단은 향후 대책도 내놨다. 먼저 피해자에 대한 심리치료, 타 시설 전원 지원, 관련자 인사조치 등 피해 장애인들의 권리 회복을 위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와 남원시 등은 평화의집을 시설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재단의 비상대책위원회 선후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