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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놓쳐서는 안돼

요즘은 공공시설 곳곳에 자동제세동기(AED)가 설치되어 있고, 4분의 기적이라 불리는 심폐소생술 교육이나 캠페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의 경우, 뇌에 비가역적 손상이 오기 전인 4~5분 이내에 적절한 응급조치가 취해져야만 살수있다. 우리 지역 사회를 바라보면 지금이야말로 더 늦어져서는 안 될 사회적 골든타임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행정 일변도의 문화로 시대적 격변성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건 자명한 일이다. 정체는 커녕 쇠락하는 도시가 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느끼는 건 기우일까?

우리 행정의 공공성과 사업성은 늘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민선 초대의 이백온천개발, 2대의 허브산업, 3대의 운봉 연수도시. 상수도 민간위탁, 콜센터 등이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관변단체를 이용하여 홍보에만 치중했던 사업들이 실패로 끝났다 그렇다면 현 이환주 시장 재임 기간엔 산악철도, 산업단지, 화장품 클러스터. 대산면 가스자원화시설. 한옥단지 (예촌) 조성등을 거론할 수 있겠다.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은 공공의 삶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목적, 예산, 경제성, 실현가능. 미래효과산업 등이 치밀히 검토되지 못한채 행정 위주의 사업을 해왔다.물론 그 결과는 그간의 산업 지형과 주민 여론을 통해 증명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바라는 포괄적 행정과 특색 있는 발전은 요원하고 언제부터인지 행정과 단체장 취항에 맞는 도시가 되어간다는 불만이 있다. 오히려 시민들이 시장과 지방의회 의원 및 행정을 걱정하고 있으니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건지 아쉽기만 하다. 그렇다고 걱정과 근심, 비판만 하기엔 우리가 해결해 가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첫째, 정치는 국회와 정당에 맏기고 단체장은 (협력) 오로지 행정 (집행)의 리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둘째, 보여주기식 홍보성 행정을 탈피해야만 한다. 조금 늦더라도 실적을 담아내는 행정이 필요한 때다. 대산면 생활폐기물 소각장은 최종 실패로 결론났다. 예산 137억원 중 시비 66억원이 낭비됐는데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또한 중점 사업으로 추진. 홍보하고 있는 몇몇 사업도 예전 사례처럼 걱정과 불안이 엄습해온다. 예산낭비.행정불신.산업후퇴.시민이탈.등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된다. 따라서 이제는 개별사업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실현 불가능한 공약은 다시 검토하고 공공의 이익에 집중해야 한다. 시민사회 역시 권력 주체로서의 지위를 회복하기를 바란다.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남원이란 자랑스런 지명 아래 다시 모이자.

새롭게 뜻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 자발적 참여와 감시에 힘써야 한다. 지금은 세대, 이념, 계층을 뛰어넘고 시민 각자가 지역 행정과 정치에 대한 주체적 여론을 형성해 나가야 할때다.

우리시가 제안하는 계획들을 꼼꼼히 검토하고 검증할 수 있는 옴부즈만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특히 선출직들은 다음 선거를 의식하여 예산 낭비적인 사업등을 계속하므로 시민의 이익보다 자기의 이익을 먼저 우선시 하는 건 아닌지 뒤돌아보고 개선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도 바뀌었다. 박근혜 정권의 농단을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높고 낮음을 떠나 견제 받지 못한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이유여하를 떠나 공인이었던 나또한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 우리 모두는 권력에 편승하지 않고 각개 구성원이 당당하고 합리적인 주체성을 강화해 나갈 때 비로소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다음 세대까지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남원을 위해 절대로 이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