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구름많음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7.4℃
  • 흐림서울 4.4℃
  • 흐림대전 8.7℃
  • 흐림대구 6.6℃
  • 흐림울산 9.4℃
  • 구름많음광주 9.2℃
  • 흐림부산 9.9℃
  • 구름많음고창 9.5℃
  • 맑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4.5℃
  • 흐림보은 5.4℃
  • 구름많음금산 7.8℃
  • 구름많음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6.5℃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메뉴
후원하기

완주군, ‘경로당 100곳 한 공간처럼’…전국 첫 초연결 스마트경로당 시대 열었다

화상시스템·원격제어·전용 스튜디오…어르신 여가·교육·건강관리 전면 디지털 전환

(완주=타파인) 이상선 기자 = 완주군이 경로당의 개념을 바꿨다. 이제 경로당은 동네 사랑방을 넘어, 화면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배우고 즐기는 ‘스마트 복지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완주군은 1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스마트경로당 100개소 구축을 공식 선언하고 개통식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군의장, 김영기 대한노인회 완주군지회장, 읍면 노인회 관계자,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 공모에서 완주군이 A등급을 받으며 선정된 데서 출발했다.

 

완주군은 국비 7억 원을 포함한 총 10억 원의 예산으로 경로당 디지털 인프라 혁신에 나섰다.

 

100개 경로당에 화상시스템을 설치하고, 콘텐츠를 실시간 송출할 수 있는 전용 스튜디오를 조성해 “어디서든 같은 시간, 같은 프로그램을 즐기는 초연결 시니어 문화”를 구현했다.

 

지난 11월부터 진행된 시범운영에서는 화상 기반 노래교실·체조·치매예방 교육 등이 열렸고, 어르신들은 “이젠 우리 마을 경로당도 뒤처지지 않는다”며 큰 호응을 보였다.

 

내년에는 실버체조, 요가, 웃음치료 등 정기 프로그램을 본격 제공하며 경로당이 지역 노년층의 종합 문화·건강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용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점을 고려해 모든 장비는 원격 조작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어르신들이 기기 버튼을 직접 만지지 않아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

화상 연결을 통해 각 마을 경로당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며 소통할 수 있어, 디지털 기술이 노년층의 고립감 해소와 정서적 교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희태 군수는 “스마트경로당은 어르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 참여를 넓히는 완주군 디지털 복지의 첫걸음”이라며,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어르신들이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한 노년을 보내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완주군의 스마트경로당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닌, 노년층의 일상·교육·건강을 하나의 디지털 네트워크로 묶는 새로운 복지 모델로 평가된다.


완주가 시작한 변화는 앞으로 전국의 고령친화 정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프로필 사진
이상선 기자

기록하는 언론,
사람을 중심에 놓는 언론,
타파인입니다

타파인은 사람의 삶과 현장의 온도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기록의 언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