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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전 10시 남원시 보절면 진기리 신기마을에서 ‘진기리 느티나무 당산제’가 열렸다.
이날 당산제에는 지역지문과 기관 단체장 등 모두 80여명이 참석해 을미년 한해 주민화합과 마을 안녕을 기원했다.
천연기념물 281호인 진기리 느티나무 수령은 약 60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높이 23m, 줄기둘레 8.25m이며 뿌리 근처 둘레는 13.5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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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단양 우씨가 처음 이 마을에 들어올 때 심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조선 세조(1455~1468년)때 힘이 장사인 우공(寓貢)이라는 무관(武官)이 뒷산에서 나무를 뽑아 마을 앞에 심고 잘 보존하라고 명령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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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조 때 함경도에서 일어난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는데 큰 공을 세워 적개공신(敵愾功臣) 3등의 녹훈을 받았으며 그 후 경상좌도수군절도사(慶尙左道水軍節度使)를 지냈다.
지난 1982년 11월4일 역사와 생물학적 가치가 있다고 보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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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 초사흗날 정갈하고 깨끗한 제수를 정성껏 마련해 주민 화합과 마을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열고 있다.
신기마을회 우제혁 노인회장은 “마을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600년이 넘는 느티나무 보호와 전통 문화를 전승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당산제가 계속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