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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는 매주 개장하던 인월시장 토요장터를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정비해 지리산권 대표 전통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지리산 둘레길 탐방객을 인월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토요장터를 운영해왔으나 5일장이 열리지 않는 평일에는 닫힌 시장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할머니장터와 소규모 문화공연을 추진했으나 상인들의 참여가 저조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문제점을 인식한 인월시장 토요장터 추진위원회와 남원시는 올해부터 토요장터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문화·공연행사, 체험마당, 먹거리·농특상품 판매 등 관련 관광 자원을 집중해 오는 10월까지 5일장과 겹치는 토·일요일, 월 1차례로 집중할 방침이다.
인월시장이 간직한 시골 5일장의 모습과 지리산 고랭지에서 자란 토종 흑돼지 구이, 녹두전, 부꾸미, 장터국수, 찐빵 등 다양한 먹거리를 연계한 토요장터를 운영한다.
인월시장은 유명 요리연구가들이 줄을 지어 즐겨 찾을 만큼 다양하고 신선한 식재료가 가득하다. 또 건나물, 산약초 등 지역농산물을 소포장 단위로 판매하는 특산품과 노인을 위한 허브물파스, 장바구니 만들기 등 체험마당도 운영되고 있다.
오는 18일 첫 개장을 앞둔 토요장터에서는 영호남 아마추어 그룹사운드 공연과 신관사또부임행차 가운데 ‘육방과 기생춤’ 퍼포먼스, 밸리댄스 등을 공연한다.
5월에는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6월에는 가족요리 경연대회 등 매월 선정된 주제에 따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가족단위 경연과 체험행사를 늘려 온 가족이 함께 전통시장을 즐기는 일상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게 둘레길 탐방객들이 인월시장을 찾기 어려워한다는 의견을 수렴해 둘레길에 시장 안내 표시판 10여점을 새로 설치했다. 지리산 관광 성수기에는 둘레길에 홍보대를 설치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인월시장 토요장터 관계자는 “인구감소와 유통환경 변화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인월시장이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지리산권 중심시장으로서의 옛 영화를 되찾을 날이 꼭 올 것”이라며 “시장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절대적인 성공의 조건이므로 지금처럼 장날만 문을 여는 장옥 상인들을 계도하여 주말장으로 전환시키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