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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서 운동하는 동호인들 뿔났다.

▲ 관련 기사와 사진 무관

"시민 여러분 남원이 북한도 아니고 월드컵을 치른 대한민국에서 시민체육대회에 축구 청백전을 한다고 하네요. 소가 웃을 일입니다."

남원시민체육대회를 앞두고 남원시 공무원(체육회 관련 종사자들)무사안일한 행태가 입살에 올랐다.

시민단합을 위해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시민체육대회에 정통을 자랑하는 축구와 씨름을 배제하겠다는 움직임에 동호인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며, 시장을 성토하며 격한 발언이 쏟아졌다.

동호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X도 모르는 것들이 체육회에 않아서 콩나라 팥나라 한다"며 "선수 모집도 안한 상황에서 기피 종목에 대해선 인력 충원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면서 특정 단체를 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남원시의 행태를 비꼬는 동호인은 "앞으로 동호인 축구 등 서민운동 보다는 남원시가 때돈을 발라 썩히는 클라이밍, 인나인 등 고급 운동을 시민체육대회에 출전시키"라고 말했다.

 또다른 동호인은 "시민체육대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로 그에 따른 피해는 맨땅에서 운동하는 동호인들에게 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씨름협회는 체육회와 남원시의 방관으로 시민체육대회 경기일정 마져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씨름동호인에 말을 빌리자면 "시민을 대상으로 개인전이라도 모집하여 꼭 시민체육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동호인은 이어 "씨름 특성상 공무원들의 협조가 없으면 씨름선수 구성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기피 종목에 대해 노력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15일 열린 남원축구협회이사회에선 이번에 열리는 남원시민체육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편 이번 시민체육대회 관련 시장에게 항의성 전화가 이어지면서 '소통과 화합'을 외쳤던 남원시의 캐치프레이즈는 '공염불'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남원시 관계자의 입장은 "자신들은 경기운영에 관여할 상황도 아니라며 일부 동호인들의 격한 발언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육회 공식 석상에서 진행된 일(회의를 통해 선수 수급 상황 논의를 거쳐)을 가지고 지금에 와서 남원시 탓만 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며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