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유영애 명창
|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지난 14일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진행된 제1회 대한민국 민속악 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당시 “명창, 그 깊이에 스미다”공연에서는 국립민속국악원 지기학 예술감독의 진행으로 박양덕 명창과 유영애 명창이 출연해 판소리와 대담이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져 관중들로 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먼저 유영애 명창은 단가 ‘강산풍월’을 시작으로 명창의 소리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과 판소리 흥부가 중 ‘흥부 박타는 대목’이 이어졌다.
박양덕 명창은 단가 ‘사철가’를 시작으로 대담에 이어 판소리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 순으로 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공연에서 단연코 눈길이 가는 부분은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한 <명창님! 질문있어요>였다.
대담 중 한 코너로 마련된 <명창님! 질문있어요>는 판소리 명창들에게 궁금한 사항들을 직접 물어보고 대답을 들을 수 있어 평소 판소리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던 관람객들에게는 좋은 기회로 귀명창들의 참여가 높았다.
질문 중에는 명창들의 소리를 시작하시게 된 사연, 명창의 목소리 혹은 건강관리 등의 판소리 명창으로서 삶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판소리 완창 공연 때 소리를 외우는 방법, 판소리를 전공하기 위한 적당한 나이, 고수와의 호흡 등 일반인들이 평소 궁금해 했던 질문 등이 나왔다.
또한 명창들의 부채가격, 좋아하는 가요, 판소리로 삼행시 짓기 등 재치 있는 질문들도 이어져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대담에 재미와 활력을 주었다.
이번 주 토요일 역시 대담 속 코너 <명인님!질문있어요>가 진행된다. 오는 21일 토요일 “명인, 그 깊이에 빠지다”에서 거문고 김무길 명인과 대금 심상남 명인이 출연하여 정회천 전북대 한국음악과 교수와의 대담이 함께 한다.
제1회 대한민국 민속악 축제는 명인의 연주를 관람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속공연예술에 대한 아주 사소한 것부터 전문적인 이야기까지 관객들이 알아가고 공연에 관객들이 참여하는 시간을 통해 더욱 민속공연예술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것이다.
또한 이번 민속공연예술의 살아 숨 쉬는 역사의 증인인 명인·명창·명무들이 그 맥을 이어온 지난 시간을 회고하고 이를 보존하는 기록의 역할로서도 겸하고 있어 그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