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메뉴
후원하기

조영연 희망에세이

[편집자주]
남원 민선정치사에 산증인.
그가 등장하지 않은 남원정치사는 이야기 할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언론사에 들어와 조영연 전 의장과 기자와의 사이 수많은 수식어를 파생시켰던 시절이 있었다.

그를 향한 기사는 연일 신문 탑에 오를 정도로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가 떠난 남원시의회를 바라보는 재선급 의원들은 "조 의장 없는 남원시의회는 적막하면서도 흥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왜일까요.

남원뉴스와 애증(愛憎)으로 점철된 인물, 조영연 전 남원시의회 의장. 한땐 애증의 사이였지만 이젠 그가 더욱 그립고 생각난다.

그가 남원정치를 등지고 3년만에 조영연의 희망에세이 '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을 통해 끝내지 못한 조영연의 인생 1장과 2장 이야기를 편찬했다니 정말 궁금해 죽겠다.<끝>

▲ 조영연 희망에세이 '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 책표지

<초대합니다>
 조영연 (전 의원)의 이야기를 함께하는 자리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은 부족한 저의 그간의 삶을 담은 작은책입니다.
바쁘시더라도 참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시:2015.12.19(토)오후3시
♧장소:켄신텅리조트 지하1층
      대연회장 (구 한국콘도)
※ 축하화분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살아온 날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살아갈 날들에 대한 꿈과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과거에 대한 아쉬움은 미래를 가꾸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배려,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살아온 날들이 변치 않고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남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그려 놓은 희망에세이 출간을 축하드리며, 남원 발전에 큰 힘을 보태시기를 바랍니다.
                     -국회의원 정세균(전 민주당 대표)

조영연 희망에세이
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
조영연의 인생 1장과 2장 이야기!

살맛나는 세상을 꿈꾸는 남원의 아들, 남원을 사랑하는 사람!

남원의 아름다운 자연, 문화와 가치로 새로운 미래를 그려낸 희망 에세이!

그의 파란만장한 30년 남원정치사를 가슴에 묻고 쓴 희망 에세이 '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

▲ 조영연 전 남원시의회 의장은 5선 시의원을 지냈다.

Ⅰ프롤로그Ⅰ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다.’
미당 서정주 시인은 <자화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인의 표현을 빌려 내가 살아온 삶을 표현한다면, ‘나를 키운 건 팔 할이남원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태어나 자란 곳, 젊은 날의 고민과 좌절 사랑과 열정 그리고 꿈과 희망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남원은 나에겐 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곳이다. 평생을 두고도 다 갚을 수 없는 어머니의 은혜처럼 남원이 나에게 베풀어준 은혜 역시 생이 다하는 날까지 다 갚을 수 없으리라.

『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이라는 자전에세이를 책으로 출간하기로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다.

평소 나를 아끼던 지인들께서 십시일반 힘을 모아 주시고 격려를 해주신 덕분에 덜컥 출간을 약속했지만 곧바로 후회가 밀려왔다.

자료를 정리하고 원고를 작성하는 일도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 보다 ‘과연 내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특별히 잘난 것도 없고 크게 내세울 것도 없는데 너무 섣부른 약속을 한것은 아닐까라는 고민이 뇌리에서 가시지 않았다.

그러던 중 문득 어머님 생각이 났다. 어머니는 촌부(村婦)로 살아오신 분이지만 그 분의 삶 자체가 나에겐 삶의 지침이자 교훈이 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용기가 났다.

비록 이제까지 내가 살아온 흔적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닐지라도 단 한 사람에게라도 공감을 불러올 수 있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젊은 날 사회운동, 농민운동을 거쳐 남원시 의원으로 5선을 역임하는 동안 나름 의욕과 정의감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내가 추진하고 노력했던 모든 것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다. 많은 실수와 오류가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살아온 날 동안 단 한 번도 고향남원과 남원 분들의 은혜를 잊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 남원은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겪고 있다. 긍정적인 변화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현실이다.

시의원으로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목도한 바에 의하면 행정조직과 사회단체 내부에 갈등과 분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정도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 남원은 전통적으로 공동체의 정신이 매우 견고한 고장이었으나 지금은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남원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현실을 우려하고 있으나 마땅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 동안 정치적 입장에 따라 또는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편이 나뉘고 서로를 비방하고 음해하는 일이 많았다.

나 역시 그러한 악습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 남원은 미래를 향해 변화해야한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변화의 방향은 정치적 입장과 경제적 이해관계를 넘어 붕괴된 공동체를 복원하는데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와 행정의 변화가 절실하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정치인과 행정관료가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치와 행정을 변화시키는 동력은 어디에서 구해야 할 것인가.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남원을 혁신으로 이끌 동력은 오직 ‘성숙한 시민의 힘’에서 찾아야 한다.

최근의 역사만을 살펴보더라도 우리 남원시민들은 성숙한 시민정신을 갖춘 저력 있는 분들임을 알 수 있다.

남원 시민들은 지역감정에 휩쓸려 특정 정당에만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
또한 잘못된 사항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할 줄 아는 합리적 시민의식을 갖춘 분들이다. 다만 일부 정치인과 행정관료들의 무사안일 때문에 갈등과 대립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남원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결집하여 정치를 바꾸고 행정을 혁신할 때이다.
내가 가진 경험과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작고 보잘것없다. 하지만 우리 남원의 아름다운 공동체 가치를 복원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을 각오가 되어 있다.

남원은 바로 나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날들이 그랬듯이 앞으로 내가 그려나갈 삶 또한 남원을 구심점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 자신의 허물과 실수 그리고 보람과 긍지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싶었다.
이 책은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시작하는 첫 걸음의 의미를 갖고 있다.

사랑하는 남원 사람들이 서로의 작은 차이를 보듬고 모두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할 수 있도록 나의 인생 2장을 바치고 싶다.

그것이 내가 남원과 남원 분들로부터 받은 과분한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