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임실·순창·남원 지역위원회 박희승 위원장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정치세력들이 지난해 탄핵정국을 이끌었던 ‘촛불민심’의 적임자임을 서로 자처하고 있다. 특히 탄핵정국에 이은 적폐청산이란 화두 선점을 위한 여론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임실·순창·남원 지역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겉과 속 다른 기회주의 철새정치인은 주민들이 반드시 심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위원회는 “최근 촛불시민혁명으로 시작된 국민들의 적폐청산에 대한 염원이 탄핵정국과 정권교체를 이루어내고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적폐를 청산하고 동북아 평화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심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비난에 혈안이던 일부 정당 및 당외 활동 정치인들이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애정을 자신들의 선거에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특히 이용호 국회의원(무소속)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패권에 맞서겠다며 임실·순창·남원의 무소속연대를 제안했다”고 지적했다.
또 “무소속 연대라고는 하지만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은 이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과 지역의 정치 구도의 연장선이다”며 “6.13. 지방선거를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소속연대를 하여 민주당의 패권에 맞서겠다는 이용호 의원은 지난달 28일 민주평화당 교섭단체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일부 무소속 후보자들은 당선 후 민주당 입당설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연대의 잦은 당적 변경을 지적하며 이들의 민주당 입당이 쉽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위원회는 “모름지기 정당이란 이념과 정강정책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결사체이다”며 “과거 새정치연합에 있다가 탈당해 국민의당이라는 신당을 만들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손바닥 뒤집듯 시민과의 신의를 뒤집는다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인 자신의 공천 및 당선 가능성 등 정치적 이익만을 쫓아 유권자들의 민심과 달리, 자신의 이익 극대화만 살피는 철새정치인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지역위원회는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아무나 받아주는 정당이 아니다”며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자 탈당한 사람들이 당을 기웃거리는 건 더욱더 정치인의 자세는 아닐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원과 민주당을 사랑하는 지역민 여러분을 위해 그동안 켜켜이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개척해 가는 과정에 있다”며 “이러한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에 결연히 맞서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