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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회 미스 춘향 진에 임하늘양






















“귀여운 상을 주신만큼 아름다운 미소로 여러 사람을 도우면서 살고 싶다.”

제84회 춘향제가 개막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성공을 예감했다. 특히 마지막에 치러지던 춘향선발대회가 첫날에 열리면서

춘향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날씨도 선선한 날씨를 유지해주며 춘향제를 도왔다.

세월호 사태로 대회가 연기 대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춘향제를 갈망하는 남원시민과 국민의 염원 속에 조용한 가운데 ‘춘향 얼’을 기리려는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춘향선발대회는 해외동포를 비롯해 336명이 참가해 KBS 남원방송문화센터 공개홀에서 1,2차 예선을 통해 지난 13일 KBS 남원방송문화센터 공개홀에서 예비심사를 거쳐 예비춘향 30명만이 본선에 올랐다.

예선을 통과한 30명은 지난 3일부터 10박 11일 동안 합숙을 하며 자신의 기량을 다시 한 번 수련하면서 춘향에 대한 열망을 키워갔다. 또 춘향의 절개와 얼을 되새기고 춘향의 고장 남원의 문화유산을 배우고 견학하며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도 펼쳤다.

춘향을 가리기 위해 12일 저녁 7시 30분부터 4시간의 시간 동안 광한루 완월정 특수무대 앞 방청석은 84회 춘향 진이 발표되기까지 숨죽인 체 춘향 후보들의 재치 넘치는 끼와 입담을 들었다.

‘진이냐 선이냐’ 결정의 순간에선 참가번호 19번 박우정 양(21세, 경기 의정부, 한양여대 비서인재과 재학)은 “누가 진이 될 것 같으냐”는 MC 질문에 “자신이 매력 넘쳐, 진이 될 것 같다. 언니랑은 집도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 누가 되도 상관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까지 자신이 춘향 진이 되고 싶다고 밝힌 임하늘 양(22세, 서울, 이화여대 무용과 재학)이 제84회 춘향선발대회에서 미스 춘향 진의 영광을 안았다.

12일 밤 7시 30분부터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열린 춘향선발대회에서 임양은 박우정 양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춘향제 최고의 미인으로 선정됐으며 합숙 동안 기장을 맡으면서 동료들이 뽑은 우정상도 받아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또 선에 박우정 양(21세, 경기 의정부, 한양여대 비서인재과 재학), 미에 강아랑 양(22세, 경북 경주, 중앙대 공간연출학과 졸업), 정에 김재은 양(22세, 부산, 부산대 국악과 졸업), 숙에 양소연 양(24, 서울, 호서대 패션학과 재학), 현에 정윤주 양(22, 서울, 삼육대 중국어과 휴학), 해외동포상에 원옥 양(20, 중국 연변, 연변대 예술학과 재학)이 각각 뽑혔다.

<춘향진 임하늘양 인터뷰>

 “한국무용을 공부하는 과정에 여러 작품을 통해 춘향을 접하면서 전통적인 미인상에 가까워지고 싶어서 춘향선발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춘향 진으로 뽑힌 임하늘 양은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린다. 돌아가신 외할버지께서 저를 예뻐하셨는데, 이 모습을 보셨다면 기뻐하셨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임 양은 “합숙하면서 기장으로 활동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워낙 예뻐서 기대를 않 했다”며 “이렇게 당선이 돼 정말 기쁘며 아나운서를 지망한다”는 수줍은 미스 춘향 포부를 밝혔다.

역대 춘향과 닮은 점을 묻는 질문엔 “최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이 무대를 즐기는 점이 춘향과 닮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춘향으로 활동할 계획인가 - “앞으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전하는 춘향이 돼서 아름다운 풍경이 있고 먹거리 풍부한 남원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당찬 포부를 말했다.

임양은 “특히 세월호 때문에 대회도 밀어지고 그랬는데 이런 시기에 큰상을 받게 돼서 죄송하며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자세를 한 것 낮쳤다.

외동딸로 자란 임하늘 양의 장점으로 “남을 배려하고 욕심을 버리는 게 큰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연습을 하면서 진 행진 같은 것도 연승을 해보거든요. 그런데 저는 예상을 못 해서 전혀 연습을 하지 않았고 친구들을 지켜보고 그냥 어떤 친구가 될까만 유심히 보고 있었다.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이 상황을 즐긴 게 장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겸손한 춘향으로서 2014년 희망찬 남원을 기대케 했다./이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