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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회 춘향제 오점 남긴 춘향국악대전

결국 예견된 일이 터졌다. 제41회 춘향국악대전이 편파 판정 논란 속에 춘향제의 명성에 흠집을 냈다.

춘향국악대전의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판소리 명창부 대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진 이유는 너무나 황당했다.

심사위원 7명(김선이, 박해성, 박계향, 이순자, 유영애, 이태백, 홍성덕) 가운데 심사위원 4명이 참가번호 1번 참가자에게 최고점수 99점과 심사위원 3명은 최저점수 95점을 준 것이다.

이런 점수가 나오자 자체진행 위원들이 모여 “심사점수 납득 불가능, 최저 점수 부여 등 형평성 결여를 들어 대통령상 미선정사유”로 밝혀으나 자체위원(춘향국악대전 심사위원과 남원국악협회 임원)들은 ‘심사위원 담합 의혹’을 들어 대통령상 수상을 배출하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지난 16일 남원국악협회 이상호 지부장과 관계자와 여러 차례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협회 관계자는 끝내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그동안 남원국악협회(지부장 이상호)는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아 오며 내부 갈등까지 빚으며 국악협회가 양분되는 사태로 번져 남원민속국악진흥회(이사장 김익규)로 갈라지는 시련을 겪었다.

한때 춘향국악대전은 춘향선발대회와 함께 남원 대표축제로 뽑혀 왔으나, 남원국악협회가 내부 관리 규정을 위반한 이유로 사)한국국악협회가 남원국악협회(당시지부장 강 모씨)를 강제 해산하는 절차 등을 거치며 남원국악협회가 양분되며 계파 간 싸움을 조장했다.

이런 내옹을 거치면서 현 남원국악협회 이상호 지부장이 취임하면서 잠잠해지는 듯 보였지만, 한국국악협회와 남원국악협회의 갈등 속에 이미 남원국악은 종이호랑이가 됐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이상호 지부장의 재등장은 남원 국악의 전성기를 꿈꾸며 구원 투수로써 역할을 기대하는 흐름으로 흘러가는 듯했으나, 이 지부장이 취임 초 밝힌 “남원국악이 안정적 반석에 오르는 1, 2년 안에 지부장 자리를 물러나겠다”고 다짐했던 약속은 이미 깨져 한국국악협회가 개입해 남원국악협회를 와해시키고 새로운 남원지부 조건을 갖춘 모양새만 차려 쓸 뿐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남원민속국악진흥회도 자체적으로 국악 행사를 치러 오면서 외지 국악인들은 남원국악 행사 참여에 부담감을 받으며 눈치보길 노골화해 오히려 남원국악이 퇴보하는 원인이 됐다.

남원국악협회는 한해 국비 3,300만 원, 시비 1억 200만 원을 받아 공연 지원비 2,500만 원, 대회 홍보비 1,000만 원, 경상보조 등 명목으로 1억 원이 넘는 혈세를 풍족하게 써왔다.

협회가 예산을 풍족하게 써 올 때 춘향제전위원회는 허리띠를 졸라매며 힘든 살림을 해왔다.

지금에 남원국악협회는 ‘국악을 사랑하고 지키는 일보다’ 선거때나 평상시 자기 이익만을 대변하는 단체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제41회 춘향국악대전은 전국에서 348명이 접수했으며 대통령상이 걸린 명창부 12명의 참여자 중 1위를 기록한 전북도립국악원 소속 박미선(48·순창) 씨가 최우수상을 받았고, 국립민속국악원 양은주(41 남원)씨 우수상을, 박향미, 김연옥 씨가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이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