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인권'...정동영 "종로 고시원에 고시생은 없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소방안전에 취약한 다중시설에 대해 국가 지원으로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을 설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참사 현장을 찾은 뒤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종로 고시원에 고시생이 없었다. 고시원은 일용직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일용직 노동자들은 이름은 고시원이지만, 실제로는 쪽방인 이곳에서 한 달에 30만 원을 내고 먹고 자고 씻으며 주거생활을 영위해왔다"고 비통해 했다. 그는 이어 "고시원은 불과 바닥면적 40평짜리 공간에 합판으로 칸막이를 하고, 사람 하나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은 ㅁ자형 통로에 한 평짜리 작은 공간을 2층에 25개, 3층에 29개 방을 배치했다. 이 한 평짜리 공간은 작은 침상 하나와 각종 소지품을 겹겹이 쌓아놓은 마치 누에고치 집 같은 주거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시원은 학습자가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숙박 또는 숙식을 제공하는 장소이며, 어느 순간부터 고시생이 아닌 일용직 노동자들로 채워졌다. 참사 뒤 고시원 출입구 앞에 마련된 식탁에는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꽃다발과 과일 등이 놓여있었으며, 손바닥 크기의 집 모형 옆에는 '집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