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에 대한 최종 폐교 절차(행정예고)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산 온종합병원이 다시 서남대 인수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까지는 부영그룹이 막후 접촉에 나섰다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공식적인 확인은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최근 부산 온종합병원이 서남대정상화대책위와 심도 있는 논의를 하며 인수의지에 다시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서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조건하에 온종합병원이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서남대 인수에 나선 한남대 자금확보가 지난 30일 연금재단 이사회에서 결론날 듯 했으나 결정이 연기되고 있다. 관계자들과 주변의 말을 종합하면 아마도 이번주 내에 가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서남대정상화대책위와 한남대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 등에 따르면 한남대 소속 교단인 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하 연금재단 이사회가 지난 달 30일 오후 열렸으나 서남대 인수자금 안건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는 한남대가 요청한 5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 안건을 논의했으나, 안건심의는 보고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남대측은 “이사회의에서 계획 설명과 질문에도 성실히 답했다”며 “늦어도 금요일 이전에는 방향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남대정상화대책위 이정린 공동위원장은 “현재 연금재단 이사회 소위원회에 이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자금규모가 커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한남대 대전기독학원이나 연금재단 쪽에서도 긍정적인 여론이 많아 희망 섞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남대학교 학교법인이 4일 서남대학교를 인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향우 결과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남원시서남대정상화대책위원회는 당장 이날 성명을 내 “한남대의 서남대 인수 결정을 환영한다”며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남대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은 4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서남대 인수를 위해 장로교단에 자금 지원 요청을 하기로 결의했다. 대전기독학원 이사회는 이날 ‘서남대 인수추진검토위원회’의 인수 타당성 검토 결과를 보고 받고, 서남대 인수 시 의대확보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원 마련은 대전기독학원이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에 지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남대정상화대책위는 한남대의 서남대 인수결정을 교육부가 적극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고통 받고 있는 서남대 재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남원 시민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