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주 주지환씨 제공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자락 한 사과 밭에서 5년동안 잇따라 발견돼 버섯의 생태와 효능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농장주 주지환(55)씨는 산내면 입석마을 자신의 사과 농장에서 올해 7월에도 댕구알버섯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2014년부터 5년동안 15개의 댕구알버섯이 발견(2014년 2개, 2015년도 2개, 2016년 8개, 2017년 2개, 2018년 1개)되면서 그 존재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1개의 댕구알버섯은 지름이 18cm~20cm에 달하는 축구공 모양이며, 겉은 하얀을 띄고 있다.
Lanopila nipponica이라는 학명으로 불리는 댕구알버섯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 숲 속, 들판, 풀밭, 잡목림 등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댕구알버섯을 한의학에서는 목이 붓고 아픈 데, 코피, 부정자궁출혈, 외상 출혈, 목이 쉰 데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헌엔 댕구알버섯 복용법이 나오지만, 워낙 희귀한 탓에 일반화 된 약초론 쓰이지 못했다.
최근 제주도와 강원도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지만 남원같이 댕구알버섯이 같은 장소에서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주지환씨는 "댕구알버섯의 효능이 뛰어난 만큼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끔 대중화 및 상품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성난 말'이라는 뜻의 마발로 불리며, 일본에서는 귀신의 머리라는 뜻의 '오니후스베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