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운봉읍에서 16일 한국에 시집온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이색적인 사랑·문화나눔 행사가 열렸다. 운봉읍에는 총 35세대의 다문화가정이 있으며 이날 행사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친목모임 12세대가 마련한 자리다. 이들은 이날 운봉파출소 옆 주민쉼터에 행사장을 마련하고 운봉읍에 거주하는 어르신 300여명을 초청, 베트남식 쌀국수와 막걸리를 대접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베트남인 헹자크리야시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서상마을 오경재 이장은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한국에서 지역주민으로 잘 살고 있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베트남식 쌀국수를 대접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다문화가정에 대한 좋은 인식이 형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원시 보절면 다문화가정모임과 지역주민들이 생활이 어려운 마을부녀회장의 신장이식수술비 모금행사를 가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당사자는 보절면 서당마을 레르마피데리로씨(필리핀·48). 한국으로 시집온 레르마피데리로씨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와중에 뇌전증을 앓고 있는 남편과 두 아들을 키우며 자신 또한 병마(신장)와 싸우고 있는 상태다. 서당마을 부녀회장을 맡아 마을일에도 열심인 그녀는 형편이 그리 넉넉지 못해 신장이식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러한 사정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마을주민들과 면민들이 성금마련에 한팔 거들고 나선 것. 보절면 다문화가정모임이 주관해 마련한 성금 모금행사는 9월 27일 개최 됐는데 각급 사회단체와 지역주민 150여명이 참여해 1,040만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절면 다문화가족모임 김태식 회장은 “바쁜 수확철 임에도 많은 분들이 참가해줘 너무 감사하다. 모금된 성금은 레르마피데리로씨가 건강을 되찾는데 긴요하게 쓰도록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힘을 보텐 허 관 보절면장은 “앞으로도 모금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좀 더 많은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도록 노력 하겠다&r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