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켜간 지리산 161㎞ 달리기
10월 2일 지리산그란폰도 대회가 열린 지리산국립공원(지리산그란폰도,주관제공) "성삼재·정령치·오도재 악명 높은 고개 넘어 획득고도 3400m 구름에 잠긴 지리산 절경에 극한의 고통도 잊는다." 뉴스1, 차윤주 기자(뉴스1 캡쳐) 모든 걸 태워버릴 듯했던 여름이 거짓말처럼 물러가고 어느덧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10월. 그 두번째날, 지리산의 주인은 구름과 안개였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자덕' 동호인들이 지리산 굽이굽이를 오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지만, 그 산은 쉬이 속살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우리는 지리산을 사랑하게 됐는지 모른다. 지난 2일 전북 남원시 등이 주최한 '제1회 지리산 그란폰도'는 지금까지 열렸던 수많은 자전거 동호인 대회 중 가장 힘들고 아름다웠던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열렸지만 첫 대회답지 않게 매끄럽고 세심한 진행으로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고, 참가자들은 드물게 아름다운 지리산의 풍경을 선물처럼 받아들었다. ◇성삼재·오도재 등 넘어 국내 최고 난도 대회 지리산 그란폰도가 예고된 건 올해 여름. 그란폰도(Granf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