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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멈춘 짚라인, 남원의 하늘을 다시 설계할 시간...오정현 전 시의원

"짚라인 탑승타워와 부대시설 처리방안"

모노레일 사태 이후 남원에 남겨진 과제는 단순한 정리나 철거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질문은 멈춰 선 시설을 어떻게 다시 시민의 공간으로 되살릴 것인가, 실패의 흔적을 미래 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가에 있다.

 

운행이 중단된 짚라인 탑승타워와 부대시설 역시 같은 맥락에서 냉정한 평가와 과감한 기능 전환이 요구된다.

 

이는 새로운 개발을 논하기에 앞서, 이미 존재하는 도시 자산을 어떻게 재해석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이며, 남원 도시정책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기고내용 요약]

 

모노레일 문제는 단순히 행정 판단의 정리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남겨진 시설을 어떻게 시민의 공간으로 되살릴 것인가에 있다.

 

도시 자산을 미래 가치로 전환하는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운행이 중단된 모노레일 구조물은 고가형 구조물에 형성된 입체 공간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다.

 

이를 보행 중심의 공중 산책길로 전환한다면 시민에게는 휴식 공간이 되고 방문객에게는 특별한 체험 코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앞서 제안한 바 있다. [기고] 모노레일 이후의 선택 ...‘남원 하늘길’ 열자

 

이제는 기존 짚라인 시설 역시 냉정한 평가와 기능전환을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짚라인은 짧은 활강 거리, 완만한 경사, 낮은 고도라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기대했던 스릴과 체험 효과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관광 콘텐츠로서의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운행이 중단된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인 선택이 아니다.

 

따라서 시설을 부분적으로 재해석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짚라인 탑승타워는 구조적 기반과 조망 기능을 활용해 스카이워크 전망타워로 기능을 강화하고, 상부에는 휴식형 카페를 결합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

 

여기에 야간 레이저 및 미디어 연출을 더하면 낮과 밤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 경관 명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 안은 오사카 박람회장의 그랜드 링을 축소한 형태인 원형 스카이워크와 전망타워로서의 기능을 새롭게 부여하는것이다.

 

모노레일 궤도 구간을 기능전환한 '가칭,남원 하늘길'(공중 산책길)과 연계된 스카이워크 전망타워는 단순한 관광 시설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관광객의 탐방동선을 연결하는 새로운 공간이 될 수 있다.

 

강화유리 바닥 체험 구간, 전망 해설 시스템, 야간 경관 연출은 세대별 다양한 이용 수요를 충족시키며 남원을 더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수 있다.

 

반면 활강 와이어와 도착장은 전면 철거하는 것이 타당하다.

 

활강 경로가 도로 상공을 가로지르는 구조는 운전자의 전방 시야를 방해할 수 있고, 탑승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또한 시설 자체가 도시 경관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철거는 단순 폐기가 아닌 도시 환경을 정리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전환은 새로운 대규모 개발이 아닌 기존 구조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현실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불필요한 시설은 정리하고, 활용 가능한 자산은 재생하는 방식은 예산 부담을 줄이면서도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합리적인 접근이다.

 

도시는 과거의 판단을 반복하는 곳이 아닌,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하는 공간이다.

 

운행이 멈춘 시설을 방치하는 대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도시 재생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남원의 하늘을 다시 설계하는 이번 선택은 철거와 개발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가진 자산을 얼마나 지혜롭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한 공중 산책길과 전망타워는 남원의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상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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