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7일 전북 익산시에 조성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위치한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전경. / 김성욱기자정부와 지자체의 장밋빛 청사진과는 달리 수천억원의 혈세를 쏟아 부은 대형국책사업인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지난 2014년 분양을 시작한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클러스터 부지 안에 조성된 주거와 상업지역은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어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총 사업비 5,535억원(민자 2,766억원)을 투입해 전북 익산시 왕궁면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2020년 이후 매출 15조원(수출 3조원)’로 키우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분양을 시작한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고 있다.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공장 가동률은 11.2%(총분양면적대비 현재 입주업체면적)에 불과해 채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내놓은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또 올해 상반기 하림식품을 시작으로 40여개 업체가 연내 착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실제 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하림식품 관계자
▲2019년 1월 4일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 시설 공사 현장 입구에 '작업중지명령서' 붙어 있다./사진=김성욱 기자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한 정부의 화려한 치적 홍보와 달리 현장은 황량함만을 더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분양 받았던 업체 상당수가 분양대금을 완납하지 않아 실제 입주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 익산시에 조성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지난해까지 국내외 식품기업 69개와 연구소 4개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90개 기업을 유치하는 등 첨단식품산업의 메카로 육성‧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발표였다. 먼저 투자유치 현황을 살펴보면 분양계약을 체결한 곳은 국내기업 68개 업체였지만 중복업체를 감안하면 66개 업체로 줄어든다. 또 대대수 업체가 중소기업이었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볼 수 있는 곳은 하림식품과 주식회사 삼보판지, 순수본(본죽) 등 단 3곳에 불과했다. ▲2019년 1월 4일 황량한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부지에 119소방센터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사진=김성욱 기자이들 업체들의 입주마저도 불투명한 상태였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