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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 뒤바뀐 김주열로路 수년째 엉뚱한 이름 사용

고 김주열 열사를 기리기 위해 선포된 김주열로路가 십수년째 엉뚱한 이름(요천로)으로 불리고 있다.

어디서 잘못됐는지 행정에서 조차 그 과정을 모른다.

남원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당장 이름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남원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에 따르면 2001년 4월 남원시는 남원시와 마산시 김주열추모사업회 주관으로 김주열 열사 묘소 입구에 ‘김주열로’ 표지석을 세웠다.

이 표지석은 김주열로 제정 및 선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하단에는 ‘이 땅에 민주의 화신으로 우뚝 선 열사의 뜻을 기리어 김주열로를 제정 선포하고 이 표지석을 세워 열사의 얼을 계승하고자 한다’는 기록을 남겼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당시 행사에 유종근 도지사와 최진영 시장이 참석해 제막식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졌다고 기억했다.

김주열로는 금동 승사교부터 금지면 금곡교에 이르는 국도 17호선 12.7km 구간을 말하며 승사교 앞 화단에 세워져 있는 김주열 열사 흉상에도 관련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하지만 20017년 1월 4일. 김주열로는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요천로’만 도로명에 표시되고 있다.

남원시는 김주열로가 요천로로 뒤바뀐 채 사용되고 있어도 사실관계 파악은 둔한 형편이다.

시 해당부서 관계자는 “잘은 모르지만 도로명 부여 때 주민의견수렴이 있었던 걸로 전해듣고 있다”며 “그 이전의 사실관계는 정확히 아는바가 없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측에서는 행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당시 사업회측에서 먼저 제안됐다손 치더라도 남원시가 합의를 해 줬기 때문에 예산이 수반된 사업이 진행됐고, 시장과 도지사가 참석해 김주열로 선포식을 기념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당장 다음사이트에 김주열로를 치면 백과사전이 뜨고 디지털남원문화대전에 상세한 내용이 기재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나덕주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장은 “결국 일관성 없는 전시행정이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바로잡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