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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도화선 김주열 열사…기념관은 고작 7평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

민주화의 횃불로 추앙받는 김 열사의 추모열기에 비해 그의 물품을 모아둔 기념관의 현실은 고작 24㎡(7평)다.

남원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를 비롯해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김주열 열사 묘역에 조성된 추모각과 기념관이 너무 협소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94년말 완공된 김주열 열사 추모각과 기념관은 대지면적 572㎡, 건축면적 67.78㎡, 연면적 44.1㎡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한옥모양 건축물로 지어졌다.

추모각은 김 열사의 제를 지내는 사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념관에는 김 열사 관련 사진과 평소 사용하던 생활유품 52점이 전시돼 있다.

하지만 현재 추모각과 기념관은 명칭에 걸맞지 않게 너무 협소한데다 평소에는 문이 굳게 잠겨있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념관의 경우는 내부 면적이 겨우 7평(24㎡) 정도에 불과해 기념관이라 하기조차 초라한 모습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측에서는 각종 행사와 관련한 물품, 역사·참고자료, 서적 등을 김 열사 생가에 보관하고, 또 꺼내 쓰고 있는 형편이다.

김주열 열사가 마산 3.15항쟁과 4.19혁명의 도화선이 돼 민주화의 횃불로 숭앙받는 현실에 비춰보면 거의 방치수준이라는 평가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추모공원화사업이 마무리됐지만 기능적인 면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체험을 아우르는 종합기념관 건립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덕주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장은 “김주열 열사가 없었다면 마산의 3·15는 항쟁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고, 4·19혁명도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김주열 열사의 민주화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추모·기념관과 전시, 교육 등을 아우르는 종합문화센터가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