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임진왜란의 영웅 황진 장군을 기리는 ‘황진장군배 영호남 씨름대회’가 오는 11월 8일(토) 오전 10시부터 남원 춘향골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남원시씨름협회가 주관하고, 전북자치도·남원시·남원시체육회·장수황씨 호안공파 무민공 종중이 후원한다.
‘황진장군배 영호남 씨름대회’는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닌, 남원의 숨은 영웅 황진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역사문화 행사로 의미를 더한다.
황진 장군은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호남 방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1592년 임진왜란 초기, 그는 왜군의 전라도 진격을 이치전투(조선 3대 전투 중 하나)에서 막아내며 호남을 지켜냈고, 1593년 진주성 전투에서는 충청도 병마절도사로서 끝까지 항전하다 장렬히 전사했다.
그의 용맹은 ‘육상엔 황진, 해상엔 이순신’이라 불릴 만큼 뛰어났으나, 그 업적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임란의 숨은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황진 장군의 공훈은 조정에서도 인정받아, 남원 대산면에 부조묘(不祧廟)가 세워졌다. 부조묘는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의 신주를 왕이 허락해 영구히 제사를 지내는 사당으로, 황 장군의 위업을 기리는 상징적인 장소다.
한편, 지난 10월 22일 국회의사당에서 ‘황진장군 학술세미나’가 박희승 국회의원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황운연 장수황씨 호안공파 무민공 종중 회장이 참석해 황진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함께 되새겼으며, 이어 열린 세미나에서는 황현필 역사학자가 강연자로 나서 임진왜란 당시 호남을 지켜낸 황진 장군의 공적과 역사적 의미를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했다.
황선주 남원시씨름협회장은 “황진 장군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시민과 함께 기리기 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며 “황씨 문중의 후원과 지역사회 협력으로 남원의 역사적 자긍심을 되살리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남자 일반부 80kg 이하, 90kg 이하, 90kg 이상급 세 부문으로 진행되며, 오전 10시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