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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농협, ‘꼬마농부들’과 함께한 가을 수확의 미소

친환경 농산물 체험행사…도·농이 함께 키운 ‘작은 손의 큰 배움’
“농심은 천심이다”...고산농협의 따뜻한 교육농업
“아침밥 한 그릇의 소중함을 배워요”

(경제=타파인) 이상선 기자 = 완주 고산농협(조합장 손병철)이 가을 수확철을 맞아 도시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친환경 농산물 체험행사를 열어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고산농협은 지난 12일 전주시 혜화유치원 원아 70여 명을 초청해 ‘꼬마농부 친환경 농산물 수확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체험은 아이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벼를 탈곡하며, 떡메를 치는 등 농업의 소중함을 몸으로 배우는 현장형 농심교육의 장이 됐다.

 

행사는 ‘밥상으로까지의 벼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아이들은 논과 밭에서 자란 벼가 어떻게 밥이 되는지를 배우며 탈곡체험과 벼 관찰, 떡메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특히 감따기 체험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감을 따며 “내가 딴 감이야!”라며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이 주변 어른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날 아이들은 자신이 먹는 한 그릇의 밥이 얼마나 많은 땀과 정성 속에서 만들어지는지를 스스로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고산농협이 매년 추진하고 있는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농심천심은 “농심(農心)은 곧 천심(天心)”이라는 철학 아래 도시와 농촌의 벽을 허물고, 농업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고산농협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고산농협은 매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논 체험, 수확 체험, 밥상 교육 등을 꾸준히 이어오며 아이들에게 자연의 순환과 농부의 땀의 가치를 알려주고 있다.

 

특히 ‘우리 쌀 사랑 운동’과 연계돼 아이들에게 아침밥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교육의 장이기도 했다.

 

체험을 마친 꼬마농부들은 “쌀은 그냥 마트에서 나오는 게 아니었어요!”, “벼를 털면 쌀이 나와요!”, “다음엔 엄마랑 밥 같이 먹을래요!”라며 해맑은 소감을 전했다.

 

체험행사 하이라이트는 감따기 체험이었다.

 

주황빛으로 물든 감나무 아래, 아이들은 작은 손으로 감을 조심스럽게 따며 “내가 딴 감이야!” 하고 외치는 소리에 현장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손병철 조합장은 현장에서 아이들을 격려하며 “우리가 준비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농촌의 정서와 농업의 가치를 즐겁게 배웠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쌀과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더욱 다양한 체험과 교육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프로필 사진
이상선 기자

내 편인 사람들한테 비수를 꽂고, 상처 주는 일. 내 편인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불편하게 만드는 일. 남들은 기자가 하는 일이 '남의 비극 가지고 장사하는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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