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타파인) 이상선 기자 = 서로 다른 존재가 ‘함께’할 때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진다.
완주문화재단(이사장 유희태)이 주최한 「2025 완주무장애예술축제 ‘서로’ 경계를 넘다」의 주요 프로그램인 ‘함께여서 가능한, 공감토크 콘서트’가 관객들의 공감과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완주문화재단과 이랑협동조합이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비장애 형제의 시선으로 본 삶과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 장애를 가진 가족의 아픔, 변화, 그리고 이해의 여정을 함께 나누었다.
이번 공감토크 콘서트에는 아주 특별한 예술마을 대표 권주리, 영화감독 양준서(양준호 형제), 특수교사 김신영, 크리에이터 서은백(정은혜 남매) 등 다양한 분야의 패널들이 참여했다.
행사는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성장 과정에서의 경험 공유’에서는 각자의 어린 시절과 가족 이야기를 나누며 비장애 형제로서 겪은 감정과 고민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2부 ‘연애·결혼과 가족 관계 이야기’에서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어지는 책임감과 가족애, 사회적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뤘다.
관객들은 때로는 웃고, 때로는 눈시울을 붉히며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시간을 가졌다.
무거운 이야기를 잠시 내려놓고, 영화감독 양준서의 형제인 양준호가 우크렐레로 ‘수고했어, 오늘도’를 연주하며 공연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자연스러운 공감과 위로의 시간이 이어졌다.
패널들은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도 서로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태도가 진정한 공존의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2부 청중 참여 토크에서는 사전 질문과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경험을 직접 공유했다.
장애를 가진 가족과의 관계, 사회 속 시선, 그리고 마음의 부담을 함께 나누며 “나도 같은 고민을 했다”는 공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참가자는 “이 자리가 위로였다”며 “서로 다른 경험을 이야기로 연결하는 과정이 ‘무장애 문화’의 진짜 의미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희태 완주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공감토크 콘서트는 ‘무장애’를 비장애 형제자매의 시선에서 새롭게 바라본 시도였다"며 "앞으로도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완주문화재단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무장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장애·비장애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감 기반 문화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