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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경찰수련원, 정치인의 사기극...‘허위업적 정치’ 민낯 밝힌다

경찰수련원, 이렇게 탄생했다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 최초의 국가기관 상설시설 ‘남원 경찰수련원’ 유치 과정의 실제 주역이 누구인지, 드디어 기록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그동안 일부 정치권에서는 마치 모든 공적이 자신의 손에서 비롯된 듯한 생색 내기와 자화자찬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취재 결과, 부지 분석부터 기재부 대응 논리, 사업 설명 자료 구축, 중앙부처 협의까지 실질적 구조를 만든 주체는 남원시 주무부서 실무진이었고, 마지막 결절점을 만든 인물은 A 인사였다.

 

정치권의 허위·과장 프레임과 달리, 남원 경찰수련원은 SNS용 선심성 업적이 아니다. 그것은 실무진의 땀, 전략적 설득, 행정기술과 조직력이 만든 성과였다.

 

그럼에도 특정 정치인이 자신의 공로처럼 둔갑시키는 언동을 이어가자 지역사회에서는 이미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예산 내가 세웠다. 남원경찰수련원 ‘가짜공적’ 민낯

 

남원의 미래를 바꿀 경찰수련원의 숨겨졌던 이름들이 타파인을 통해 제자리를 찾고 있다.

 

국가 예산 확보를 앞두고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가짜 공적’ 경쟁이 또다시 부상하고 있다.

 

문제의 출발점은 12월 3일자 일부 전북 언론 보도다. 해당 기사들은 “모 인사가 예산 반영의 결정적 역할”이라고 단정하며 마치 단일 개인이 예산 442억 원을 움직인 것처럼 포장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국가 예산 편성 시스템과도 맞지 않는 왜곡된 해석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불과 닷새 뒤인 12월 8일 도내 다른 일간지는 정반대의 논조를 보였다.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과한 자화자찬, 예산은 정부와 국회의 고유 권한.” 해당 보도는 지난 3일자 기사와 완전히 다른 결론을 냈다.

 

둘 사이에 무엇이 감춰졌는지 타파인은 이 모순의 공백 속에 숨겨진 팩트를 추적했다.

 

왜곡 출발점은 ‘개인 공로 프레임’

 

12월 3일 기사 제목은 “모 인사가 결정적 역할”

 

기사는 남원 경찰수련원 예산 442억 원 확보를 ‘특정 인사의 설득력’ 덕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국가 예산 편성은 단일 개인이 승인·결정할 수 없는 구조다.

 

예산은 △기획재정부 예산실, △경찰청 중기계획, △국회 상임위, △예결위, △소소위(소위원회), △최종 본회의 통과 과정을 거친다.

 

결과적으로 한 개인이 예산을 “결정”한다는 프레임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그럼에도 지난 3일자 기사는 다음 사실들을 축소하거나 누락했다. 바로 “성과를 특정 개인에게 귀속시키는 기사 프레임”이다.

 

이는 반복되는 고질적 문제이자, 이번 사안에서도 가장 노골적인 왜곡이었다.

 

실무진이 만든 성과, 정치가 가로채는 구조

 

남원 경찰수련원 유치는 남원시 행정·실무진의 기획력, A 인사의 중앙부처 설득 능력이 맞물린 결과였다.

 

△부지 후보 재검토, △관광벨트·도심 상권 연결 분석, △사업 타당성 보강, △기재부·경찰청 설명자료 정밀 조정, △국회 보고 대비 논리 구축 등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남원시 주무부서가 있었다.

 

수고한 이들은 정치인의 홍보 문구 한 줄에 이름을 올리려던 사람들이 아니다. 남몰래 밤새 도면을 고치고, 보고서를 뜯어고치며, 사업 하나라도 살릴 길을 찾던 이들이었다.

 

사실은 단순했다 “누가 뭘 했는지”가 감춰져 있었을 뿐

 

남원 경찰수련원 유치 과정은 애초부터 정치인이 내세우는 단선적 영웅담이 아니었다.

 

그 과정은 행정의 기술 + 중앙부처 설득 + 국회 단계 공조 + 남원 지역의 전략적 입지 등 이 네 요소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럼에도 특정 인사들은 “예산 내가 세웠다”, “결정적 역할은 나였다”는 식의 가짜 공적 마케팅을 반복해왔고, 일부 언론은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 아니, 걸러내지 않은 것에 더 가까웠다.

 

남원 경찰수련원 유치 진실

 

남원 경찰수련원 유치의 진실은 더 이상 숨겨지지 않는다.

 

이 사업은 정치인들의 장식용 수사가 아니라, 남원 도시 구조를 뒤집어놓을 ‘현실적 변화의 엔진’이다.

 

가짜 공적은 벗겨지고, 진짜 주역들의 기록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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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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