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흑염소 농장에서 질병발생과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어 관리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8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흑염소의 폐사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은 사양관리를 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철처한 농장관리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흑염소는 여러 마리를 집단 사육함에 따라 질병 발생과 폐사율이 증가하고 원인도 다양해 생산성 저하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폐사 원인을 분석해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추운 한겨울 새끼가 태어나 얼어 죽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여름철인 8월과 9월 암수를 분리 사육해 염소의 쌍붙임을 방지해야 한다.
또 방목이 아닌 축사에서 사육할 경우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해 축사면적당 적정마리수를 유지하는 등 밀사를 피하고 축사 환기에 신경써야 한다.
염소 폐사 원인 가운데 비율이 높은 설사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구충제 투여와 축사바닥 청소 및 소독, 물통과 사료통 세균오염 방지, 신선한 사료 공급 등이 필요하다.
분만전후 폐사율을 줄이기는 방법은 번식 흑염소에게 농후사료를 줄 경우 살이 쪄 난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질의 조사료를 주는 것이 좋다.
분만 1주일 안에는 대부분 젖을 먹지 못해 굶어죽는 경우가 많아 어미젖을 확인하고 가급적 초유를 빨리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새끼들이 있는 사육장에는 인공유를 넣어 성장을 돕고 설사예방을 위해 콕시듐 예방약을 먹여야 한다.
염소 첫 쌍붙임을 너무 빨리 실시하면 어미 발육과 분만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적어도 10개월 이상 경과하고 체중이 20㎏ 이상인 암컷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세한 수컷 염소에서 많이 발생하는 요결석의 경우 거세시기를 6개월 이후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농장 경영과 편리를 위해 어린 염소를 거세한 경우 사료에 염화암모늄 2% 정도 첨가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상우 연구사는 “흑염소 농장의 경영 성과는 폐사율 감소에 달려있다”며 “계획적인 교배관리와 정기적인 구충제 투여, 허약축과 과비축의 분리사육 및 분만철 농장주의 세심한 관찰과 주의 등 사양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원뉴스 이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