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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과 억대 부농의 꿈’

오늘 지구가 멸망해도 남원은 멜론을 심겠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요.

남원시가 ㈜BJ멜론이 신기술을 통해 한 그루에서 멜론 2개 생산을 꿈꾸며 연구를 거듭하면서 성공 여부에 따라 소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나오는 소리다.

농사를 지워 억대 연봉을 벌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꿈’이라는 표현으로 많이 쓰고 있다.
하지만 남원 멜론 농가들은 ‘억! 억!’ 소리가 나면서 부러운 농촌 풍경, 행복하게 잘사는 곳으로 자리잡아 훈훈한 고향소식이 되고 있다.

남원 멜론 재배 농가는 134농가 51ha 에 이른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남원시 주생면 유리온실엔 어린멜론 2만주 ‘쑥쑥’ 자라고 있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남원 멜론 특화 단지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덩달아 남원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시민이 느끼는 행복체감 온도는 역시 잘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스친다.

시민의 바람인 ‘잘사는 남원’은 억대 부농의 꿈을 실현할 남원 멜론이 농가의 부푼 꿈속에 무럭무럭 자라듯 행복지수도 함께 수직 상승하고 있다.

남원시 주생면 제천리 농업회사법인 ㈜BJ멜론은 지난 3월 첨단 유리온실에 2만주를 정식해 6월 초순 수확할 예정이다.

이곳 멜론은 당도가 15브릭스로 일반 멜론(13브릭스)보다 월등히 높고, 스푼으로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고 향이 뛰어나다. 이처럼 멜론 당도가 높고 맛이 좋은 것은 민관이 노력한 결과로 ㈜BJ멜론은 전자동 컴퓨터시스템으로 관리하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의 결과이다.

컴퓨터가 일사량을 측정해 보온과 환기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질소·인산·가리·철분·마그네슘 등 필수아미노산을 혼합한 영양분을 자동으로 공급한다.

또 국내 최초로 코코슬라브에 멜론을 정식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연작피해를 방지하고, 토양으로 인한 병해충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번 작기에는 보통 한 그루에서 멜론 한 개를 생산하던 방식을 탈피해, 2개를 생산하는 야심찬 실험을 하고 있다.

한 그루에서 멜론 2개 생산이 성공하면 소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종도 당도가 가장 높은 메로니카 2호 품종이다. 올해는 봄, 여름, 가을 3기작을 재배할 계획이다.

㈜BJ멜론 박윤정 관리과장은 “모든 것이 최초의 실험이다 보니 힘든 것이 사실이다”며 “선진 멜론농법을 연구, 개발해 남원멜론이 전국 최고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원 주생면과 금지면 일대에서는 올해 134농가가 51ha에 멜론을 재배해 고소득이 예상된다.

한편 남원 원예브랜드사업은 농업회사법인 BJ멜론, 남원원협, 남원시 멜론 연합작목반이 참여하고 있으며, 육묘·재배·선별·저장·유통시설을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멜론 생산단지이다. 지난해 말 7,000여 개를 첫 수확해 대도시 백화점에 전량 납품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남원뉴스=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