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매각과 관련해 인수자가 잔금을 납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김제 지역에 골프장과 온천지구 등이 연동된 대규모 관광특구가 건설될 전망이다. 스파힐스 골프장 공매 처분 낙찰자 (주)TMG개발은 오는 27일 김제스파힐스골프장 인수를 위한 매각대금의 잔금 360억원을 완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TMG개발은 스파힐스골프장과 김제시가 지정한 흥사동 온천지구를 연동해 이곳에 4계절 가족형 복합테마리조트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김제 온천지구는 지난 2001년 8월 김제시 흥사동에 들어섰으나 자금난으로 한 달여 만에 부도 처리돼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흉물로 방치돼왔다. 이에 TMG개발은 골프장 소유권 이전과 함께 오는 2018년까지 휴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스파랜드와 관광호텔, 골프장, 승마장, 생태체험장, 컨벤션홀, 레스토랑 등을 건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스파힐스 골프장 매각과 관련해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기존 골프장 운영사인 C&J관광산업이 신탁사인 (주)생보부동산신탁을 상대로 공매금지 가처분 및 계약무효 소송을 제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C&J관광산업 관계자는 "과거 (주)생보부동산신탁사간 체결한 신탁계약은 부동산담보신탁으로 토지와 건축물을 제외한 어떠한 물건(영업권 및 각종 시설물 등)도 포함되지 않았다"며"시설물 및 운영권이 포함돼 계약됐다는 인수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른 법적 확인을 위해 소송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파힐스 골프장 운영사인 C&J관광산업에 대한 채권을 가지고 있는 채권자는 2,000여명으로, 이들에 대한 채권확보는 불투병한 상태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총 채권 규모는 100억여원으로 공사대금과 골프장 회원권 발행비용이다. 그러나 C&J관광산업은 현재 기업회생을 신청한 상황으로 당장 채권을 해결할 능력은 없지만 골프장 시설물 회수 등을 통해 채권자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C&J관광산업 관계자는 “골프장 소유권을 맡긴 (주)생보부동산신탁이 골프장 매각을 위한 공매를 진행하면서 골프장 건물과 토지를 제외한 운영권과 시설물까지 감정평가해 매각하는 오류를 저질렀다”며 “생보부동산신탁에 대한 고발과 함께 매매계약 체결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TMG개발 관계자는 "우리는 공매로 나온 물건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낙찰 받았다"며"운영권 및 시설물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아직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잔금을 납부하고 최종 매매계약이 체결되면 도내 업체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C&J관광산업이 소유하고 있는 카트 등 유체동산을 고가에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매입자로써 법률이 허용하는 부분은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전주일보=이용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