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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요정' 정우연 스타킹 출연, 남원소리 전국에 알려

"우연이는 나의 노래실력을 꼭 빼 닮았습니다."

부친 정병관(47)씨의 말이다. 정씨는 남원시 운봉읍 명산리(동천리)가 고향으로 지금은 남원 북부신정동 단독주택에서 우연이의 어머니 한순애(49)씨와 오빠까지 다섯식구가 살고 있다. '판소리 요정' 정우연

정씨는 2년 전 방과 후 수업에 실증을 느끼는 막내둥이 우연이에게 운명같이 판소리를 들려주며 숨겨진 재능을 찾아냈다.

당시 우연이의 손을 잡고 남원시 노암동 금암봉 아래에 있는 남원시립국악연수원을 찾은 사람도 부친 정씨다.

운명같이 우연의 귓가에 울리는 민요와 판소리는 2014년 첫 판소리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시작으로 그 해만 10개의 상을 휩쓸었다.

전화기 사이로 딸 자랑에 연신 싱글벙글 미소띤 소리가 들려온다.

남원시립국악연수원 김선영(42) 지도교수는 단번에 우연이의 재능을 눈여겨보았다고 한다. 처음 온 아이들이 단가(짧은 문장의 소리)를 시작한 뒤 소리를 시작하지만 우연이는 민요를 먼저 시작할 정도로 남다른 실력을 지녔다고 회상했다.

우연이의 재능은 곳곳에서 목격됐다. 민요를 배우는 동안 귀동냥으로 판소리 음절을 익혔을 정도다.

김 교수는 우연이의 남다른 판소리 재능을 이렇게 설명했다. "남들은 4-5세 때 시작해야 지금의 우연(10살)이 재능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연이는 판소리를 시작한지 고작 2년째이다. 재능 없인 불가능한 소리라고 했다.

우연이는 지난 16일 SBS '스타킹' 437회에 출연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국악인 유태평양(24)군은 우연의 무대를 본 후 "어떻게 저런 목소리가 저 나이의 아이가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우연이는 완벽한 발음으로 관객에게 감정을 잘 전달한다"고 극찬했다.

패널들도 "우연이가 판소리를 시작한지 2년 밖에 안됐는데 어떻게 수상경력이 이렇게 화려할 수 있냐"며 감탄을 자아냈다.

남원용성초 3학년인 정우연 어린이가 남원의 소리를 전국에 알리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