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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상사(腹上死)

오스트리아 태생의 빌헬름 라이흐는 성을 해방하면 신경증이나 성도착, 모든 범죄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던 정신 분석학자다. 그는 13살 때 어머니와 가정교사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아버지에게 일러 바쳤는데 이 때문에 부모가 모두 자살해 버리자 평생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고 한다.

잉글랜드의 축구 스타 베컴도 전 매니저 레베카 루스와의 불륜설로 곤욕을 치른 일이이 있다. 한 여론 조사를 보면 결혼 생활을 오래 해온 독일 여성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남편 몰래 바람을 피웠거나 혼외 정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는 절반을 넘는 51%나 된다. 우리의 경우도 ‘남성 문제 상담 전화’에 나타난 것을 보면 한 달간의 가출 아내 1천명 가운데 채팅 등을 통해 탈선한 경우가 67%나 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한국 법과학 연구소에 체모를 들고 와서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증명해 가려는 사람이 한 달에 30명이 넘는다고 한다. 불륜 현장에서 수거한 체모는 배우자의 불륜 여부를 확인하는데 충분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배우자의 외도 현장을 잡아 달라고 흥신소 등에 부탁하는 의뢰인도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 ‘섹스 요법’을 연구하고 있는 독일 심리학자 마이켈 메아리 박사는 ‘사랑에 관한 5가지 거짓말’에서 ‘바람기야 말로 미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영국에서는 ‘여성의 불륜을 유발하는 유전인자가 있다’는 보고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이 보고는 세인트 토머스 병원 연구팀이 낸 것. 보고에 따르면, 여성의 4분의 1은 불륜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병원 심장 전문의 그레이험 잭슨은 불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그는 ‘성과 건강에 관한 학회’ 보고에서 ‘배우자 이외의 상대와 성교섭을 가지면 심장 발작을 일으키기 쉬우며, 성교중의 돌연사 75%가 혼외의 경우에 일어나고, 두 사람의 연령차가 많을수록 돌연사의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 일을 복상사라고 부른다. 복상사란 한마디로 상대의 배 위에서 죽는 것. 속어로 쾌락사(快樂死), 극락사(極樂死), 애정사(愛情死), 방사사(房事死)로 부르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색풍(色風)'이라고 해 성교 중에 사망한 경우를 '상마풍(上馬風)', 성교 후 사망을 '하마풍(下馬風)'이라고 불렀다. 여자도 성교중 죽은 사례가 있는데 그건 복하사라고 불리운다. 오래 살려면 불륜 관계를 갖지 말라는 얘기./무등일보 주필 김 갑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