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뿌연 연기처럼 창 너머로 보이는 산은 산이 아니요, 가려진 거대한 군함 같다. 남공회 정기총회 “고향발전에 힘 모으자” 도시에 뿌려지는 미세먼지가 흡사 바다의 짙은 안개처럼 내 시야에 흩어져 있다. 불현 듯 떠오르는 고향산천. ◈ 고향에 보내는 편지 지금 내가 있는 이 공간보다 오래전 그곳은 꾀나 맑고 순수했던 것 같다. 나는 작년 9월 30일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고향하면 그리운 이들이 많이도 생각나겠지만, 그중에서 ‘어머니’라는 단어는 누구랄 것 없이 다 그리움처럼 떠오를 것이다. 나의 어머니는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지만(아마 처녀 때부터였을 것이다) 손기술 하나로 미장원 일을 하셨다. 지금은 헤어샵, 머리방이라고 그럴싸하게 좋은 상호로 불리지만, 내가 알고 있는 정다운 이름은 그냥 미장원이었다. 어머니는 미장원 일을 육십이 넘어서까지 하셨다. 거의 40년을 한 가지 일만 꾸준히 하신 것 같다. 미장원은 내가 유년시절, 학창시절을 모두 보냈던 곳이다. 동문사거리 양지미장원. 어머니는 가위와 씨름하며 그 독한 파마약과 친구하며 그곳에서 나를, 그리고 우리를 키우셨다. 그 덕분에 나와 형, 그리고 두 누님은 물질적으
지난 16일. 남원시 송동면 주민들로서는 조금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고향 지역발전협의회와 재경 향우들이 뜻을 모아 재경송동향우회를 다시 재건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이날 행사는 재경송동향우회 제7대 회장에 신임 박노일 회장이 취임하는 자리다. 송동면 고향에서는 면사무소, 발전협의회, 이장단 등 주민들이 버스 1대를 꽉 채워 서울로 상경했으며, 음식점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당초 우려와는 다르게 향우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남원재경향우회에서도 안방수 회장과 임원들, 읍면 지역향우회 임원, 내빈 등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건넸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앞으로의 결속과 발전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가 송동면 주민들과 향우들에게 뜻 깊은 행사가 된 것은 그동안 나름 명맥을 이어오던 향우회가 수년전부터는 흐지부지 돼 해체위기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나고 자란 고향, 그리고 타지로 나간 선배, 후배를 잊지 않기 위해서는 향우회가 활성화돼 고향과 끊임없이 교류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의 바람 이지만 선뜻 나서는 인물들이 없어 안타까움이 지속됐었다. 그래서 송동면발전협의회 조남훈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삼고초려에 나섰다. 조 회장 등은 서울 향우들과 꾸준히
향우회 운영에 젊은이를 찾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남공회 정기총회 “고향발전에 힘 모으자” 남원지역 인사들과 재경남원향우회 등에 따르면 근래 향우들의 세대교체가 가속화 되면서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크게 떨어져 향우회 등의 결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고향을 떠난 1세대가 저물고 2세대와 3세대가 약진하고 있지만 3세대는 고향과 혈연, 지연, 학연마저 단절돼 향우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버지세대 측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고향과 단절되지 않고 향우회 활동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최근 안방수 회장이 취임하면서 재경향우회가 기지개를 켜고, 지역 향우회 또한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산악회와 골프모임, 중학교 동창회 등이 활성화 되면서 향우사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만한 사례다. 향우회 한 인사는 “젊은이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향우회도 쇠퇴할 수밖에 없다”며 “희미해지는 고향과의 끈을 돈독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지속해서 만들어가야 한다&r
운봉 공안리 일원에 노후 된 농업시설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농어촌공사 남원시지부와 이상현 도의원(제1선거구·사진)에 따르면 운봉 덕산공안지구 용배수로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49억원이 배정됐다. 운봉읍 덕산리와 공안리 일대 용배수로는 1994년 시행된 경지정리사업에 따라 축조된 수리시설로 노후화가 심해 그동안 보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영농기에는 급수에 차질이 생기고 배수도 원활하지 않아 재해 위험도 상존하는 등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국비확보에는 농어촌공사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전북도의회 이상현 의원의 끈질긴 문제제기와 대책마련 촉구가 성과를 일군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정비가 추진되는 덕공지구 용배수로는 총 연장 14km로 모두 콘크리트 구조물로 보수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수혜면적은 약 120ha에 이를 전망된다. 이상현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노후 된 농업시설을 보강해 영농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농업기반시설 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원시의회 정당구조가 7년 만에 양당체제로 변환됐다. 대선정국에서 정치적 변화가 뒤따른다 해도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당 대 당 대결이 예견된다는 점에서 향후 시의회 의정활동이 주목된다. 남원시의회는 6대(2010-2014)와 7대(2014-2018)를 거치면서 민주당 1당 체제를 유지해 왔다. 6대 때에는 16명(비례2명)의 의원들 중 무소속 당선자는 3명뿐이었다. 모두 뿌리가 야당인데다 집권당의 후보가 없어 1당 독주는 계속됐다. 7대에 들어와서도 민주당의 후속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바통을 이어받아 세력은 지속됐다. 이번에는 무소속 약진이 두드러져 16명의 의원들 중 6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돼 패를 갈랐지만 당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새정치 후속) 하나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이 당선되며 지역정치권이 양당으로 갈라진데다 최근에는 시의원 4명이 국민의당에 입당해 7년 만에 다시 양당체제를 이뤘다. 시의회의 양당 체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시장과 같이하는 1당 집권이 시의회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시의회의 의정활동을 보면 대부분 집행부의 의도대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책과
올해 중학교 졸업생 중 82.5%(758명)가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관외고 진학자는 150명으로 학생 수 증감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원시에 따르면 올해 2월 14개 중학교에서 918명이 졸업, 관내 9개 고등학교로 758명이 입학했다. 관외로는 전주, 익산, 군산 등 일반고에 78명, 특목·자사고 17명, 특성화고(실업계) 38명 등 150명(16.3%)이 진학했다. 관내 고교 진학률은 학생 수 감소 비율로 보면 소폭 상승했다. 올해 중학교 졸업자수는 지난해 1,000명보다 82명 줄어든 918명으로 진학률 현황은 관내(82.3%→82.5%) 관외(16.9%→16.3%) 모두 긍정적 데이터를 만들었다. 특히 고입선발고사에서 180점 만점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170점 이상 고득점자 19명 중 18명(1명은 관외고 진학)이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해 기대를 낳게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입선발고사에서 170점 이상 받은 학생이 32명이 나왔지만 이중 11명이 관외고를 선택해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번 고입선발고사에서 최고득점(178점)을 받은 2명(남원중, 하늘중)은 성원
광한루원 야간상설공연이 올해도 지속된다. 남원시에 따르면 전북문화관광재단이 공모한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에 시가 응모한 ‘월매가 사랑한 놀부’가 선정돼 국·도비 1억6,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광한루원 야간상설공연은 춘향전을 각색해 만든 창극을 광한루원 내 수중무대에서 상시적으로 공연하는 것으로 지난 4년간 4만1,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남원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춘향전에 흥부전을 가미한 창극을 선보인다. 공연은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매주 토요일 8시 광한루원 수상무대에서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광한루원 야간상설공연은 환상적인 야경과 품격 있는 공연으로 관광객들의 호평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크다”며 “올해 공연을 위해 주요배역과 대본, 작곡, 안무 등을 확정 짓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원시는 올해 36억여원을 투입해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수행기관은 30곳으로 36개 사업에 1,685명이 참여하게 된다. 사업형태별로 노노케어일자리 248명, 살기좋은고을가꾸기, 지역아동센터실버도우미, 청춘교육단 등 공익형일자리 1,310명, 김구각사업, 면사랑국수, 시니어마트 등 시장형일자리 127명이다.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되는 노인복지관 새싹보듬이사업은 어르신들이 어린이집 42개소에 파견돼 아이들을 보살피고 교사들을 보조하는 일자리로, 시비 3억원을 들여 142명의 노인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은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예산이 1억9,200만원이 늘어나 그만큼 사업이 확장됐다. 한편 이환주 시장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노인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더 많은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전라북도와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유기적인 협조를 강화하고,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생활 주변에서 평소 불편하고 위험하다고 느끼는 사항이 있다면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특히 초중고 학생들의 경우는 신고가 인정될 경우 1건당 1시간의 봉사활동시간이 인정돼 관심을 높이고 있다. 남원시는 국민안전처에서 개발, 추진하고 있는 ‘안전신문고’ 서비스를 활성화해 안전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신문고란 학교주변 안전시설물, 보행·교통안전, 생활주변 취약시설물 등에서 발견되는 안전위협 요소를 안전신문고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신고·해결하는 시스템이다. 해당기관이나 시 담당부서가 어디인지 몰라도 위험요소에 대해 사진을 찍고 위치, 내용을 입력해 안전신문고에 신고하면 각 해당부서로 이관돼 처리된다. 초중고 학생의 경우는 수용된 안전신고 1건당 1시간의 자원봉사시간을 주는데 하루 4시간, 최대 15시간을 인정하며(3월 31일까지) 연말에는 안전신고 우수자에게 포상도 한다. 남원시는 이 같은 내용을 국가안전대진단 기간(2∼3월)에 집중 홍보하고 시 홈페이지, SNS, 전광판은 물론 학교 가정통신문, 각종 캠페인·교육 시 적
경로당에서도 영화를 본다? 노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문봉근)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을 받아 찾아가는 마을영화관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을영화관은 문화소외계층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 내 경로당 12개소에서 11월까지 9개월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첫 상영은 8일 오후 2시 노암2통 경로당에서 ‘수상한 그녀’로 시작됐다. 영화 상영은 경로당을 주 1회 순회하며 빔 프로젝트로 상영하는 방식인데 경로당별로 각각 3편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남원지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찾아가는 마을영화관은 생계가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해 영화관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문봉근 위원장은 “어르신들이 영화를 보면서 소외감과 고독감, 근심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을영화관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마을영화관에서는 드림카페도 운영해 원두커피와 함께 주민들이 정담을 나누는 소통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