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농업에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필요악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데, 농약은 사용할수록 내성이 생긴 벌레나 잡초가 생겨나 더 강한 것을 쓸 수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농약의 관리는 물론 폐농약의 처리에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현재 농약을 다 사용하고 난 빈병의 경우는 수거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농약이 남은 병, 이른바 폐농약병의 경우는 그 수거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폐농약병은 안전사고는 물론 환경오염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 처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얼마전 경북 청송군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군이 나서 폐농약 300kg을 수거해 전량 위탁처리 했다고 한다. 현재 남원시도 빈농약병을 수거하고 개봉하지 않은 농약병의 경우는 농협에서 교환을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폐농약병에 대한 처리는 관계당국에서도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 남원시는 관련 예산을 확보해 지금이라도 주기적인 처리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마을 우물은 집집마다 필요한 물을 제공해주고, 빨래터로 사용되는 공동생활의 도구이자 정보교류의 장이었다. 화정동 한우물은 우리지역의 대표적 우물이 있는 곳으로 예로부터 교룡산의 정기가 물로 변해 샘솟는 곳이라 해 신성하게 여겼다. 이로 인해 다양한 유래와 전설도 전해져 오고 있다. 그래서 인지 봄이 되면 한우물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듣고 물어물어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다고 한다. 우물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볼거리를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우물이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우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의미를 지닌 문화유산이며 여기에 깃든 다양한 스토리는 관광자원으로서 활용가치가 높다. 전해오는 이야기를 벽화로 그려 주변 담장을 단장하고 휴식공간을 조성해 정비한다면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충분히 연계할 수 있다. 남원시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남원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이 필요하다. 2009년 개소한 새일센터에는 현재 직업상담원 2명과 취업설계사 4명 등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기간제근로자로 입사했기 때문에 2년을 초과 근무하면 무기계약직 전환 문제로 평균 1년6개월여만에 퇴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시민들에게 직업과 취업을 상담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정작 당사자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형편이다. 더구나 새일센터 직업상담원이나 취업설계사들은 비정규직으로 계약을 하다 보니 매년 사람이 바뀌는 경우가 많아 구인업체나 구직자들이 새롭게 관계를 형성하고, 또 상담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을 하소연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센터 기능이 저하되고 경쟁력도 떨어져 새일센터가 중앙부터 평가에서 3번이나 D등급을 받기도 했다. 새일센터 직원들은 업무 특성상 연속성을 가지고 일을 해야 일의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지 않도록 비정규직 해소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사)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위원회(회장 박형석) 내부 갈등이 고소·고발로 치닫고 있다. 툭 하면 내분, 춘향국악대전 어디로 가야하나 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위원회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선준·이점수·양남식, 이하 대춘위)는 지난달 28일 양남식 등 3인의 명의로 현 회장인 박형석씨를 회계부정,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와는 별도로 대춘위 감사 2명은 최근 남원시와 시의회 등에 보조금 결산과 관련해 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의 주장은 현 회장이 위원회의 정관과 규정,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하며 이사회의결이나 감사를 받지도 않고 춘향국악대전 결산과 정산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 이사나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고, 회원모집도 규정에 맞지 않게 대규모로 입회시켜 위원회의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양남식 수석부회장은 “외부에는 현재의 상황이 주도권 싸움으로 보이겠지만 현 회장의 독단과 전횡은 모든 회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문제”라며 “이대로는 국악대전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에 회원들이 들고 나선 것”이
남원 국악계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피곤하다. 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위원회 내홍고소·고발로 치닫아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국악대전은 남원시의 공공재인데 이를 두고 툭하면 싸우고 마치 개인의 소유물처럼 여기는데 대해 불만이 크다. 내부의 일이 그리 드러나지 않아 잘 모르는 상황임에도 시민들은 이번 갈등을 이상호 전 회장과 연관 시키는 시각이 많다. 그동안 국악계는 이 전 회장의 역량에 크게 의존해 왔다. 국악계 인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만큼 능력과 봉사가 뛰어났다. 하지만 끊임없이 마찰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많은 재산을 털어 국악계에 봉사했던 노력에 비하면 현실은 야박할 정도다. 측근과 주변의 말을 종합하면 이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는 국악대전에서 손을 떼고 학교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국악단체 설립과 운영에 대한 인과관계가 이 전 회장으로부터 비롯되고, 국악계에 미치는 영향 또한 남달라 항상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한편에서 보면 모두 옳고 정의로워 보이기도 한다. 양비론이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양측 다 비난을 면할 수가 없다. 정상화 대책위측은 현 회장의 독단과 독선, 개인적 욕심이
최근 박용섭 전 남원시경제안전건설국장이 국민의당에 입당한 뒤 정치적 보폭이 커지면서 국민의당 내 시장후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민의당 남원지역위원회와 지역정가의 말을 종합해 보면 국민의당 시장후보로는 4명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서 가장먼저 시장후보로 명암을 내민 사람은 강춘성 전 남원시부시장이다. 강 전 부시장은 지난해부터 각종 행사장과 모임 등에 얼굴을 내밀며 인지도를 쌓아나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용호 의원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지금은 중앙당 지방자치부위원장에 임명돼 당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국민의당 내 또 다른 후보로는 조영연 전 남원시의회의장이 입줄에 오른다. 조 전 의장은 공식적인 활동은 없지만 지인들에게는 경선 참여를 적극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 전 의장은 “시장출마와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금은 여러 가지 숙고를 하고 있지만 대선이 끝나면 확실히 입장정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섭 전 국장은 근래 입지를 세운 대표적 인물이다. 주변에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화 하며 보폭도 넓게 가지고 있다. 그동안 공직생활로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
남원지역 고등학교가 올해도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하지 못했다. 2015년 성원고에서 수시로 서울대 수의학과 입학생이 나온지 2년째다. 남원시와 남원시교육청 등의 2017학년도 진학현황을 살펴보면 남원지역에서는 올해 9개 고등학교에서 718명(78%)이 대학에 진학했다.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수도권 상위 15개 대학에는 17명의 학생이 진학했다. 학생수 감소에 비해 최근 5년간 상위권 주요대학 입학률은 소폭이지만 향상된 걸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로 불리는 최상위권 대학에는 남원고와 성원고에서 각각 1명씩만 배출하는데 그쳤다. 서울대는 2년 연속 입학생이 없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이 78명, 전북권, 타 시도 436명이다. 남원 서남대에는 27명이 입학했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 민주화의 횃불로 추앙받는 김 열사의 추모열기에 비해 그의 물품을 모아둔 기념관의 현실은 고작 24㎡(7평)다. 남원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를 비롯해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김주열 열사 묘역에 조성된 추모각과 기념관이 너무 협소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94년말 완공된 김주열 열사 추모각과 기념관은 대지면적 572㎡, 건축면적 67.78㎡, 연면적 44.1㎡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한옥모양 건축물로 지어졌다. 추모각은 김 열사의 제를 지내는 사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념관에는 김 열사 관련 사진과 평소 사용하던 생활유품 52점이 전시돼 있다. 하지만 현재 추모각과 기념관은 명칭에 걸맞지 않게 너무 협소한데다 평소에는 문이 굳게 잠겨있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념관의 경우는 내부 면적이 겨우 7평(24㎡) 정도에 불과해 기념관이라 하기조차 초라한 모습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측에서는 각종 행사와 관련한 물품, 역사·참고자료, 서적 등을 김 열사 생가에 보관하고, 또 꺼내 쓰고 있는 형편이다. 김주열 열사가 마산 3.15항쟁과 4.19혁명
백제약국 유은상 대표약사와 직원들이 해외 의료봉사를 펼쳐 국위 선양은 물론 남원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남원시 죽항동 백제약국 유은상 대표약사를 비롯한 직원 4명은 지난달 25일부터 3월 1일까지 5일 동안 베트남 떠이닌성 인근 마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떠이닌성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로 의료봉사에 나선 마을은 고다우군 탄득면이다. 이곳 주민들은 열악한 의료환경과 고령화로 인해 관절염, 근육통, 신경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으며 특히 노환으로 인한 시력장애가 높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을 하고 준비해간 약품과 연고, 돋보기 200개를 전달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학용품도 나눠줬다. 주민들은 쉽게 구할 수 없는 의약품을, 그것도 무료로 나눠주자 큰 호응을 보였다. 유은상 대표약사가 의료봉사를 시작한건 95년도부터지만 해외의료봉사는 올해가 처음이다. 유 대표는 주변에서 베트남 다문화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한번쯤 현지상황을 알아봐야 겠다는 뜻으로 의료봉사에 나섰다고 한다. 유 대표는 평소 ‘인간이 삶의 끝에서 자기 것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은 평생 얻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남에게 베푼 선행&rs
동충동 서윤경(56·사진)씨가 전국시낭송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서씨는 지난해 12월 3일 서울 도곡동 재능교육 극장에서 열린 제26회 전국시낭송경연 성인부에 출전해 신석정 시인의 ‘영구차의 역사’를 구슬픈 목소리로 낭송해 영예의 대상을 (김수남 시낭송 상)을 수상했다. 서씨의 시낭송은 이제 4년째다. 서씨는 우연히 지인의 시낭송 모습을 보고 그 모습에 매료돼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서씨는 “처음에는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 시를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차츰 연습을 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시낭송을 즐긴 것이 대상의 영광을 가져 온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씨는 또 “전업주부인 자신이 시낭송에 열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 해준 남편과 가족이 있었기에 대상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며 가족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씨의 남편은 최태근씨며 그 아래 동생이 지리산고향뉴스 최원근 대표다. 서씨는 전북 시낭송협회 남원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복지시설과 기관·단체를 방문해 시낭송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한편 재능문화와 한국시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