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총 순의탑에 고은 시인 시구 논란
만인의총 순의탑에 새겨진 ‘만인의총 노래’ 비문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최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서 성추행 의혹이 폭로된 ‘고은’이 지은 ‘만인의총 노래’가 순절의 상징인 사적과 어울리지 않다는 여론이다.지난 1일 전북 남원의 강모(59)씨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철거를 주장한 이후 남원지역의 시민·노동단체까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강씨는 “현재 전국적으로 이슈를 불러온 미투운동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원의 숭고한 역사를 담고 있는 만인의총 순의탑에 고은이라는 희대의 괴물이 쓴 시의 비문이 있다”며 “미투 운동을 동감하는 나는 남원에 이런 ‘괴물의 시’가 기재된 잘못된 행위를 규탄하며 당장 제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지역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만인의사의 숭고한 정신에 부끄러운 행위를 행한 것에 대한 잘못을 바로 잡고 싶다”고 철거를 주장했다.지난 5일에는 남원의료원 정상태 노조위원장과 남원시민노동단체연합회가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를 찾아 고은이 쓴 ‘만인의총 노래’ 비문 철거를 요구했다.또 직접민주주의 시민남원회의, 시민주권남원행동, 상식을 추구하는 남원사람들 등 3개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