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 춘향제 공연행사도 취소
중국 사드보복이 전 방위적으로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남원 춘향제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에 따르면 5월 3일 개최되는 제87회 춘향제 개막식 공연에 출연하기로 했던 중국 연변가무단이 지난 3월 14일 돌연 취소통보를 해왔다. 중국 연변 자치주 문화성 소속인 연변가무단은 2002년부터 남원시립국악단과 교류하며 매 년 춘향제에 참석해 왔다. 최근 4∼5년간은 다소 침체기를 맞기도 했지만 연변가무단은 올해도 춘향제 공연을 통해 교류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하고 춘향제 개막식 등 남원시립국악단과 콜라보 공연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프로그램과 악기편성, 편곡까지 마무리돼가던 공연준비는 중국측의 일방적인 불참통보로 취소됐다. 취소사유는 일반인들의 단체관광이 제한을 받다 보니 출국이 어렵다는 것이다. 춘향제전위원회 관계자는 “분위기상 우려도 됐지만 지속돼온 문화교류인 터라 일편 믿었던 점도 있었는데 갑자기 취소통보를 받다보니 어이가 없기도 했다”며 “개막식 공연계획을 다시 전면 수정해 프로그램을 재편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춘향제에 참석할 중국 염성시 사절단도 방한이 취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