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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첫 무인 자판기 등장…벽소령대피소서 24시간 안전용품 구매한다

국립공원 최초 도입…비상대비물품 10종 상시 판매, 탐방 안전체계 전환점

(지리산=타파인) 김진주 기자 = 지리산 종주 능선이 한층 더 안전해진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홍성광)는 국립공원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비상대비용품 자판기’를 벽소령대피소에 설치하고, 오는 12월 16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무인 자판기는 키오스크+밴딩머신 결합형 장비로, 산행 중 필요한 비상대비물품 10종을 언제든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비상용품점이 오전 7시~오후 8시까지만 운영되던 한계를 넘어, 탐방객들이 심야·새벽 시간에도 전자결제(카드)로 물품을 바로 확보할 수 있어 안전성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지리산사무소는 “운영시간 제약으로 발생했던 탐방객 불편을 해소하고, 비상 상황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예약 탐방객에게는 안내 문자도 함께 발송해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인 자판기 도입은 대피소 직원의 근무환경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운영 인력이 줄어든 만큼 △시설 점검 강화 △탐방객 안전관리 △생태계 보전 활동 등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할 수 있어 국립공원 관리 체계 전반의 질적 향상도 기대된다.

 

이재성 행정과장은 “지리산 종주 핵심 지점인 벽소령대피소에서 시작되는 무인 자판기 운영이 안전한 산행 문화 정착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국립공원이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지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