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 유창진 사무국장

"소중한 권리 꼭 행사 합시다" 유창진(54)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선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내 의사와 상관없는 후보자가 국민의 대표로 선출될 수 있고, 또 나 보다 더 열등한 자에게 지배를 당할 수 있다”

“공명선거는 후보자의 실천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 유창진(54) 사무국장은 지난 16일 남원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거는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하고, 유권자의 적극적인 투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정동 구 군청사에 있다 새로 사옥을 지어 향교동 만인의총 옆으로 자리를 옮긴 선거관리위원회는 조직상 위원장, 부위원장, 위원 등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아래에 사무국과 선거방송토론위원회를 두고 있지만 행정적인 모든 업무는 사무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선거가 아니면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선거관리위원회라는 기관을 잘 모르는 형편이라, 주요 기능을 잠깐 설명해 주실까요.

□유창진 사무국장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 유창진 사무국장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투표의 공정한 관리 및 정당에 관한 사무 처리를 헌법으로부터 부여받은 기관으로 1963년 창설당시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국민투표 관리에서 출발하여 지방선거, 주민투표 및 주민소환투표, 위탁선거관리로 그 영역을 확대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치자금에 대한 사무와 민주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홍보, 교육 등의 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원지역 선거 상황은 어떻습니까.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4월 13일이니 이제 26(3.18일 기준)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금일 기준으로 남원임실순창선거구 예비후보자는 11명으로 전북 평균 경쟁률인 8.7대1(3.10.기준)보다 다소 높은 편입니다. 또 지난달 25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우리지역을 선거과열. 혼탁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어 예방·단속활동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남원에서도 이미 몇 건의 불법선거사례가 적발됐는데, 공명선거, 어려운 얘기 입니까?

□공명선거를 위해서 후보자들의 실천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고, 유권자 또한 바르고 깨끗한 선거분위기를 해치는 금품과 비방·흑색선전에 대해서는 단호히 배격해야 합니다.

또한 혈연이나 학연 등 연고주의나 지역감정에 치우지지 않고 누가 실현 가능한 정책과 공약을 가지고 국가와 우리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일꾼인지 꼼꼼히 살펴본다면 자질 있는 후보자가 당선되는 아름다운 선거가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보통 남원지역은 선거 참여율이 몇 % 정도 됩니까.

□최근 4년간 우리지역 공직선거 투표율을 보면 68.7%를 보이고 있으며, 전라북도 평균 투표율 63.5%, 전국 평균 투표율 56.8%에 비하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아직도 유권자 10명중 3명 이상이 선거일에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까요.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이달 24일, 25일 후보자등록이 끝나야 정확한 후보자수는 알 수 있겠지만 대략 8명 이상의 후보자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역대 국회의원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자가 등록할 것으로 보여지며 그에 따라 시민들의 관심이 남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음에 따라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지난 선거 투표율보다 어느 정도 상승할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인식은 하고 있지만 투표, 꼭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는 많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내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내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내 의사와 상관없는 후보자가 국민의 대표로 뽑힙니다. 플라톤은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처벌 중 하나는 당신보다 열등한 자들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직접 정치에 참여하지는 못한다 해도 나보다 더 열등한 자들에 의해 지배당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우리가 투표를 꼭 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남원은 고령화 사회로 농촌지역으로 갈수록 더 높습니다. 또한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선거 소외여건이 많습니다. 보완책들이 있나요.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홍보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은 농촌지역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고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선거참여가 취약한 분들이 다수 계십니다. 우리 선관위에서는 선거참여가 어려운 장애인분들과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거체험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원시장애인복지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직접 방문해서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투표체험을 해봄으로써 선거에 대해 친숙해 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이제 26일 남았습니다. 3월 31일부터 후보자들의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13일간의 선거운동기간동안 후보자들의 정책·공약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검토해주시고 4월 13일 꼭 투표소에 가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선거일에 부득이 투표할 수 없는 분들은 4월 8일, 9일 이틀 동안 전국 어느 사전 투표소에 가시든 신분증만 있으면 미리 투표할 수 있으니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해 주시길 거듭 말씀드립니다.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 유창진 사무국장

◆프로필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 유창진 사무국장

-남원시 금지면 출신

-원광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1982년 공직 입문

-2007년 서기관 임용

-전)진안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역임

-현)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