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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가 지방채를 대폭 감소시켜 지방재정건전성을 높이고 있다.
남원시는 최근 고금리(2.5%) 지방채 110억원을 조기상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방채 채무는 192억원. 이번에 지방채 조기상환이 진행되면 채무액은 81억5,000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예산대비 채무비율도 1.7%로 낮아져 전북 시군 중 가장 우수한 재정안정도를 갖추게 된다.
이번에 상환하는 지방채는 2013~2014년에 발행한 노후상수관망 최적화사업과 노암산업단지조성에 들어간 투자예산이다.
시는 맑은 물 공급과 기업유치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열악한 재정여건 상 투자재원을 마련하기가 어려워 지방채 발행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는 이번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110억원을 마련해 지방채 일부를 조기 상환하게 됐다.
이 일이 가능했던 것은 황의훈 기획실장과 예산부서 직원들이 평소 예산운용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예산부서에서는 평소 입찰잔액이 별도 용도로 집행되지 못하도록 억제하고, 경상경비를 전년 대비 동결시키는 등 지출예산을 최대한 줄여 나갔다.
또 2017년도 투자사업을 사전 설계 조정해 예산집행의 효율성 높이는 등 열악한 재정을 쪼개고 쪼개, 추경안 편성에 앞서 신규사업 투자보다는 시의 안정적인 재정운영을 위해 순세계잉여금 발생액 일부를 채무를 갚는데 먼저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남원시는 이번 지방채 조기상환으로 15억원의 이자절감 효과를 거뒀다.
황의훈 기획실장은 “정부의존도가 높은 지방재정 형편상 투자재원 마련이 어렵긴 하지만 앞으로 지방채 발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시의 재정 효율화를 위해 남은 지방채도 금리가 낮은 자금으로 운영해 지방재정이 건전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