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기 국장은 고향이 이웃 순창이고 남원은 큰딸이 시집와 사돈댁이다. 부임한지 50여일이 지났지만 현안업무 파악과 시의회 행감·예산심의로 여전히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국장인선을 두고 논란이 빚어졌던 남원시청 안전경제건설국장에 전라북도 박재기(57·사진) 지방기술서기관(4급)이 부임했다.
전라북도 도민안전실 자연재난과장으로 있다 승진 발령된 박 국장은 10월 25일 남원시로 전입하며 이전 국장의 유고로 발생한 2개월여간의 업무공백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박 국장의 교류인사는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남원시 자체 승진이 아닌 도와의 인사교류로 국장자리를 메우다 보니 남원시공무원노조로부터 시장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인사는 그렇게 마무리됐고 국장취임은 이제 50여일이 지나고 있다.
-남원시 부임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전북도와 남원시에서 인사교류를 통해 도․시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남원시 현안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록 논란은 있었지만, 남원에 오신 소감은 어떻습니까.
고향이 순창입니다. 대학을 다닐때는 순천에서 자취를 했는데 매주 남원으로 와서 기차를 타고 통학을 했습니다. 한 2년간은 그렇게 다녔던 것 같습니다. 남원을 자주 찾아 와보지는 않았지만 예향의 도시답게 풍류가 있고, 도시가 깨끗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어 매우 좋은 느낌입니다. 특히 큰딸이 지난해 12월 남원으로 시집을 왔습니다. 남원이 사돈댁이죠.
토목직인 박 국장은 1979년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전남 영암군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곳에서 10여년을 근무했고, 인근 순창군에서는 2년 가까이 안전건설과장을 역임했다. 도에서만 근무해 일선행정에 어두울 거라는 우려가 불식되는 대목이다.
박 국장은 요즘 시의회 정례회로 무척 바쁘다. 짧은 기간 업무파악도 다 하기 전에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를 챙기다 보니 하루해가 짧다.
-요즘 근황이 부척 분주해 보이는데, 평소 행정스타일은 어떠십니까.
저는 모든 업무를 수요자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고 법과 원칙에 어긋나지 않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무원사회도 조직입니다. 조직의 구성원이 서로 화합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느 한 사람이 독불장군으로 가서는 조직운영에 도움이 안 됩니다. 팀플레이, 저는 직장생활에 화합과 협업을 항상 첫째로 놓고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중점은 어디에 두고 계신지.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를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시장님의 시정방침에 적극 맞출 계획입니다. 시의 각종 현안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 지역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채워가는 역할과 함께 직원들이 화합과 협업을 통해 일을 추진해 나가도록 중간 매개체가 되고 싶습니다.
-도와의 연계성에 기대도 큰 것 같습니다.
전북도에서는 주로 SOC분야의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경험이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의 현안업무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 중앙부처의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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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경력 순천농업전문대학 졸업(토목과) 한국방송통신대학 졸업(행정학과) 영암군 근무 순창군 안전건설과장 전북도 건설교통국 철도공항담당 전북도 새만금환경녹지국 새만금개발지원담당 전북도 건설교통국 SOC총괄팀장 전북도 도민안전실 자연재난과장 을 입력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