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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서당문화한마당 첫 대통령상 ‘재동서원’

제16회 대한민국서당문화한마당 대회에서 전남 고흥 재동서원(김찬술 외 15명)이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 2학년 김나연양은 강경부문 학생부에 참가해 대상격인 수장원에 올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서당한마당대회는 옛날 과거제도를 재현해 전통서당문화와 예절문화를 전승하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서당문화축제로 1일과 2일 남원시 어현동 사랑의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서당과 서원 문하생, 일반인 등이 1,500여명 참석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이번 대회 최고령자는 한시부문에 참가한 98세 어르신이다.

대회는 전통적인 서당 교육과정과 과거제도를 재현한 강경(읽기), 제술(짓기), 휘호(쓰기) 등 세 가지 과목의 경연과 다양한 전통문화행사로 진행됐다.

시상은 14개 부문, 318명에게 수여됐으며 총상금 5,000만원이 지급됐다.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재동서원 학생회장 김찬술(75·사진)씨는 수상소감에 대해 “정말 기분이 좋고 제동서원 모든 학생들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제동서원은 전남 고흥에 위치한 서원으로 여산 송씨 충강공 송간을 주벽으로 송대립, 송심, 송순례, 송희립, 송건과 김시습 등 15위를 향사하는 곳이다.

생도는 3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서당문화한마당대회에는 올해 처음 출전했다고 한다.

재동서원은 강경(講經)부문 일반부 단체전에 출전해 예선에서는 대학장구서(大學章句序)를, 본선에서는 김찬술씨가 대표로 나가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을 강경해 큰 격차로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본선에서는 응시자가 족자를 뽑아 구절마다 현토(懸吐, 한문문장에 우리말의 토를 다는 것)를 즉석에서 붙여 읽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것을 뽑을지 몰라 잘 하려면 논어를 모두 암기하다시피 해야 하는데 재동서원 김찬술 학생회장은 이를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해결해 감탄을 자아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송석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은 “장단을 잘 맞추고, 토가 하나 틀리지 않았으며 경회내용을 숙지한 것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모두 이해해 강경 중 가장 뛰어난 면모를 보였다”고 말했다.

대통령상 시상은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대행(제1차관)이 곤룡포를 입고, 시상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3개 경연 수장원에는 남원 국악예술고 2학년 김나연양이 강경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최형남씨가 휘호부문 국회의장상을, 정규원씨가 한시부문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