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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의회가 해외연수를 다녀와 작성하고 있는 ‘국외연수 결과보고서’가 대부분의 지면이 해당 국가와 방문지를 설명하는데 그쳐 부실 지적을 받고 있다.
남원시의회 안전경제건설위원회(이하 경건위)는 지난 2월 14일 뉴질랜드와 호주로 6박 8일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연수는 세계적인 관광지 호주와 목축업의 나라 뉴질랜드를 방문해 선진국의 지방자치단체 운영실태와 공무원 성과제 도입 현황 등을 살펴 남원시와의 접목 가능성을 찾아보고, 주요 관광지와 농장 등을 체험해 지역특산품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인원은 모두 12명으로 소속 의원 6명에 사무국직원 6명이 수행했다. 예산은 총 5,000만원이 소요됐다.
경건위는 해외연수에 돌아온 뒤 A4용지 56쪽 분량의 국외연수 결과보고서를 작성하고 지난달 27일 시의회 홈페이지에 게제했다.
그러나 안전경제건설위원회가 내놓은 국외연수 결과보고서는 반쪽짜리 보고서라는 뒷말을 낳고 있다.
A4용지 56쪽으로 되어 있는 보고서가 후기 1장과 총평 1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방문 나라와 대상지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치즈스쿨이나 호주 숄헤이븐시 방문 등은 연수목적과 벤치마킹에 있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중간중간 방문지에 따라 번지점프, 곤돌라, 민속촌 등을 지리산과 산악철도, 남원예촌에 비교해 ‘대입방안을 연구했으면 좋겠다’는 형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해외연수보고서라기에는 크게 미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통용되는 화폐를 소개하며 지폐에 단긴 인물까지 설명하는데 수 페이지를 할애해 보고서의 의미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후기나 총평도 세세한 상황분석이나 자료 첨부, 지역 여건과의 비교, 그리고 방향 설정 등 실제 필요한 연수결과에 대해서는 ‘이래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 는 식의 두루뭉술한 말로 보고서를 마무리해 보고서 개념 자체를 희석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