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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가 검찰과 경찰의 잇단 압수수색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
남원시와 경찰에 따르면 남원경찰서는 25일 남원시청 문화예술과와 건축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건축 관련 인허가 서류와 휴대폰 등을 압수해 갔다.
이날 압수수색은 주생면에 설립된 모 멜론회사와 관련된 것으로 국민권익위가 진정된 민원을 토대로 남원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진행됐다.
남원경찰은 지난 11일 멜론회사 사업장과 대표 자택, 건축설계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해 공무원에게 뇌물이 건네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25일 저녁 건축설계사무소 대표와 남원시청 공무원 1명을 긴급체포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남원시 주천면 농로포장 공사와 관련해 검찰이 남원시청 A과장과 운봉읍사무소 B계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은 주천면 웅치마을 농로포장공사가 허위로 작성된 사업조서를 토대로 사업이 집행돼 담당 공무원들이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남원시 분위기는 상당히 뒤숭숭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재정에 사업예산의 불편부당한 집행이 불거진 데다 이제는 인허가부서 직원의 독직사건까지 겹쳐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남원시의 한 간부는 “직원들의 마인드 제고와 청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런 일이 터지면 당장 남원시 이미지부터 바닥으로 떨어진다”며 “직원들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또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 설왕설래가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